철도연, 친환경 산악벽지형 궤도 시범사업 공모
철도연, 친환경 산악벽지형 궤도 시범사업 공모
  • 권남기 기자
  • 승인 2022.02.2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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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자체 대상 상용노선 후보지 선정
산악용 친환경 운송시스템 이미지(제공 철도연)
산악용 친환경 운송시스템 이미지(제공 철도연)

 

  
[건설이코노미뉴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 원장 한석윤)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상용운영을 고려한 산악벽지형 궤도 시범노선 선정 공모를 23일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원장 박승기)이 시행하는 국토교통부 연구개발사업 ‘산악용 친환경 운송시스템 기술개발’의 실용화를 위해 진행된다.

산악벽지형 궤도는 산악지역으로 경제, 문화, 사회 등 다양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의 교통편의를 높이기 위한 궤도이다. 급경사에서도 운행이 가능하고, 친환경 동력원 사용, 기존의 도로 활용 등 국토교통부령으로 정하는 요건에 따라 환경친화적으로 건설 운영된다.

시범사업에 적용되는 기술은 기존 도로를 활용해 궤도를 매립하는 매립형 궤도기술로 지형이나 산지를 전혀 훼손하지 않는다. 동력은 전기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노선을 따라 전차선을 설치하지 않아 자연경관을 그대로 살린 친환경 기술이다.

공모 참여를 희망하는 지자체는 산악 벽지에 위치하고 급경사 및 급곡선 조건의 기존 도로를 활용한 시범노선 1km와 상용노선을 제안해야 한다.

제안노선에 기존 도로 확장이나 선형 변경이 필요한 경우 사업 취지에 따라 선정 과정에서 배제된다.

공모에서 선정된 시범노선(1km)은 연구개발 내용의 성능 검증과 시험 운행을 위해 건설되며, 향후 상용노선의 일부로 활용된다.

공모제안서의 제출 마감일은 4월 22일까지이며, 2차에 걸친 전문가 평가가 진행된다. 평가 결과에 따라 대상 지자체를 선정하여 최종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시범노선은 2024년 말 완공이 목표다.

우리나라 산악 벽지의 도로는 급경사와 급곡선이 많아 겨울철 폭설과 결빙 시 통행 제한으로 지역주민들이 생활하는 데에 어려움이 크다. 사계절 교통기본권 제공을 위한 교통수단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자연경관이 뛰어난 산악 벽지는 관광객이 이용하는 차량의 배기가스와 소음, 먼지, 야생동물 로드킬, 쓰레기 투기 등 환경 오염이 발생돼 친환경 교통수단 도입이 절실하다.

철도연이 개발하고 있는 산악용 친환경 운송시스템은 곡선반경 10m와 경사 180‰ 도로에 매립된 궤도에서 무가선 배터리로 운행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기술이다. 잦은 폭설과 결빙에도 운행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

차량 하부의 저진동·저소음 탄성체 톱니바퀴 및 전방 자동감시 기능으로 야생동물 로드킬을 방지할 수 있다.

차량에 설치될 OLED 투명 디스플레이 유리창에는 4계절 자연풍광 재현 등 파노라마 객실을 구현해 승객의 흥미를 높일 수 있다.

이번 시범사업은 자동차 통행을 줄인 환경 보호, 이동 편의성과 안전 보장, 산악 벽지 교통기본권 제공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악용 친환경 운송시스템 시범사업 공모와 관련된 사항은 철도연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