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SK건설이 해외시장에서 저력을 과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48억 달러를 해외에서 수주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SK건설이 연초부터 또다시 해외에서 수주를 이뤄내고 있다.
특히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해외 토목 시장 공략이 잇따라 성공을 거두고 있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SK건설은 최근 인도 석유산업개발위원회(OIDB)산하 인도국영석유비축공사(ISPRL)가 발주한 ‘파두르(Padur) 원유 지하비축기지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총 공사 금액은 약 38억 루피(한화 약 900억원)며 SK건설은 터널 및 지하 공간 시공을 전문으로 하는 인도 현지 업체, KCT社와의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수주에 성공했다.
SK건설의 지분은 60%로 수주 금액으로는 약 23억 루피(한화 약 540억 원)다.
이번 공사는 인도 남서부의 항구도시, 망갈로르에서 북쪽으로 45킬로미터 떨어진 파두르 지역에 1백2십5만 톤의 원유를 비축할 수 있는 지하비축기지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공사기간은 36개월이다.
이번 수주로 SK건설은 지난 해 4월, 인도 남서부 항구도시인 망갈로르(Mangalore)에서 고도의 기술력과 시공 경험이 요구되는 지하비축기지 건설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인근 지역인 파두르(Padur)에서도 동일한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인도 정부는 증가하는 원유수입에 대비하기 위해 원유 전략비축사업 계획을 수립, 그 1차 사업으로 바이작, 망갈로르, 파두르 3개 지역에 지하비축기지를 건설을 추진했다.
2012년 말 파두르 프로젝트의 준공과 함께 인도 정부의 1차 원유 전략비축사업이 마무리되게 된다.
SK건설은 그 동안 국내 각 지역에 위치한 지하비축기지 사업에 참여, 지하 공간 시공의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또 첨단 기술개발에 대한 꾸준한 투자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인 ‘수펙스컷(Supex-cut) 발파공법’을 개발하는 등 터널 및 지하 공간의 설계 및 시공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기존 공법보다 훨씬 경제적이며 진동, 소음도 절감되는 친환경적인 공법인 수펙스컷은 국내는 물론 일본, 미국, 영국, 호주 등 해외에서도 특허를 획득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터널발파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SK건설은 이러한 기술력과 축적된 시공 경험들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2건의 지하비축기지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며 터널 및 지하공간 설계.시공의 강자임을 입증한 셈이다.
SK건설 GSUC사업본부장 김호영 상무는 “인도에서 2건의 지하비축기지 공사를 수주하며 그 동안 축적해 온 SK건설의 노하우를 해외에서도 인정받게 됐다”며 “세계 각 국가들의 원유비축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인도 외 타 국가에서의 추가 수주도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