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조원 규모>사우디 주택시장 30년만에 빗장 풀린다
<70조원 규모>사우디 주택시장 30년만에 빗장 풀린다
  • 권남기 기자
  • 승인 2012.05.10 21: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우디 주택부장관 첫 방한…수주 기대감 높여

[건설이코노미뉴스-권남기 기자] 국토해양부는 사우디 주택부장관(알 두와이히)이 지난 2월 양국 정상간에 논의된 한국기업의 주택 50만호 사업 참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고 10일 밝혔다.

권도엽 국토부장관은 10일 알 두와이히 장관과의 공식 면담을 통해 한국 정부가 추천한 20개 건설업체와 LH에 대해 건설업등급(Classification) 면제 조치를 명확히 해 줄 것을 요청하고, 향후 우리업체가 입찰 참여시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알 두와이히 장관은 한국업체들이 사우디 주택사업에 참여하는데 제약이 없도록 '건설업등급 면제 등 모든 제도적인 지원'과 함께 현지 에이전트를 거치지 않고 입찰에 참여 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알 두와이히 장관이 우리업체에 대한 ‘건설업등급(Classification)' 면제 등 특례조치를 공식적으로 약속함으로써 향후 우리업체의 사우디 주택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우선 이르면 7월경 발주 예정인 7000가구 주택건설 공사부터 우리업체들이 제약조건 없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됐고, 연내 발주 예정인 5만가구 중 상당량을 수주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그간 우리 건설업체들은 사우디에서 약 7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주택사업을 추진하고 있었음에도 건설업등급 요구 등 높은 진입장벽으로 인해 입찰참여를 시도하기 조차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작년부터 국토부에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수차례 사우디 측과 협의했으며, 지난 2월 이명박 대통령의 중동 방문시 양국 정상간에 교감이 이루어지면서 마침내 사우디 주택시장의 빗장이 풀리게 되었다.

우리업체가 사우디 주택시장에 진출한 것은 지난 1985년 한진중공업의 '타이트 정보학교 주택공사 C-1단계(48,136천불)사업' 이 마지막 이었으며, 이번 정부간 조치를 통해 약 30년만에 사우디 주택시장에 다시 진입하게 된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알 두와이히 장관 일행은 방한 기간 중 사우디 주택사업 참여업체 간담회(20개 업체 참여), 세종시 및 판교 신도시 시찰, LH 사장 면담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