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국산 중규모 수력플랜트 건설시대 개막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국산 중규모 수력플랜트 건설시대 개막
  • 최효연 기자
  • 승인 2022.12.30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청수력 1호기 수차발전기(45MW) 개발 및 시운전 성공적 완료

[건설이코노미뉴스]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원장 박승기)은 지난 29일 청주시 대청댐 수력발전소에서 국산 중규모 수력플랜트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최근 밝혔다.

중규모 수력플랜트 건설기술개발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중규모 수차 및 발전기(45MW급)에 대해 설계, 시공, 시운전, 성능평가에 이르는 주요 공정을 국내기술로 개발하기 위해 추진됐다.

앞서 한국수자원공사(이하 K-water)는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지원하는 중규모 수력플랜트 건설기술개발 연구과제에 선정돼 K-water 이외 총 10개 산·학·연 기관과 함께 연구단을 구성해 6년에 걸친 연구를 수행해 왔다.

연구과제는 국내 수력시장 및 세계 수력시장 진출을 위해 45MW급 수차 및 발전기를 국내기술로 개발해 국외 기술종속에서 탈피하고 친환경 수력에너지 활용 기반 마련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번에 실증한 K-water 대청수력 1호기는 일본 도시바에서 도입해 1980년 준공 이후 42년간 운영해 온 노후설비로 금번 연구과제를 통해 수차, 발전기 및 제어시스템 등 주요 시스템을 국내기술로 개발하는 데 성공함에 따라 국산 시설로 개·대체했으며 이로써 국산 중규모 수력발전의 시대를 열었다.

그간 국내에서 사용중인 중규모급 수력발전설비(25MW~60MW)는 대부분 1970~1990년대에 설치된 일본 또는 유럽 기업의 제품이며 국내기업에 의한 제작 실적은 전무한 상황이다.

이 45MW급 대청수력은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사용전 검사 후 2023년부터 상업운전될 예정이며,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청정전력 공급으로 온실가스를 저감할 뿐 아니라 국내기업의 기술력 향상으로 향후 국·내외 수력발전시장 진출과 이에 따른 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박래상 SOC플랜트사업실장은 “이번 준공식을 시발점으로 고효율, 대용량 청정에너지인 수력발전 연구개발 결과를 활용해 국·내외 에너지 신사업 창출과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K-water는 2035년까지 노후 수차발전기 현대화에 6604억원, 한국수력원자력은 3746억원을 투입할 계획으로 본 연구과제에서 확보한 기술을 활용한다면 대외 의존도를 크게 낮추고 국가 에너지 안보에 기여하면서도 탄소중립 실현과 해외 수력발전시장에서도 우위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