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규모]업계 맏형 현대건설, 카타르서 고속도로 공사 '품안에'
[1조원 규모]업계 맏형 현대건설, 카타르서 고속도로 공사 '품안에'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2.05.2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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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8km 16차선 도로건설 '메머드급 프로젝트'
2022년 월드컵 관련 인프라 공사 수주에 유리한 발판 마련
▲사진은 현대건설 정수현 사장과 나세르 알리 알 마우라위(Nasser Ali Al-Mawlawi) 카타르 공공사업청장 등이 계약식 서명식을 하고 있다.

[건설이코노미뉴스-박기태 기자] 현대건설이 지난 22일 미화 9억8000만 달러(한화 약 1조1067억원) 규모의 카타르 루사일(Lusail) 고속도로 공사 계약을 카타르 현지에서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카타르 공공사업청(Public Works Authority)에서 발주한 루사일 고속도로 프로젝트 중 첫 번째 패키지이자 최대 규모인 이번 공사는 카타르 수도인 도하 시내에 약 5.8km(16차선)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이다. 총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0개월로 예정돼 있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카타르에서 쌓아온 풍부한 시공실적 및 기술력, 그리고 우수한 사업수행 능력 등을 인정받아 2010년 하트 오브 도하 복합개발 1단계 공사 및 하마드 메디컬시티 병원 공사 수주, 그리고 2011년 국립박물관 공사 수주에 이어 이번 공사를 수주하게 됐다.

현대건설은 이번 고속도로 공사에서 카타르 정부의 기념비적인 조형물(아치 조형물, 터널입구 조형물, 보도 육교, 교량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을 비롯해 교량 2개, 고가차도 및 지하차도, 경전철 터널과 소형터널, 변전소 및 배수펌프장 등 토목‧전기‧기계‧건축 공사 등 다양한 공종의 시설물을 종합적으로 설치하는 기술집약적인 공사를 수행하게 된다.

현대건설은 카타르 정부가 추진하는 대형 국책사업을 잇달아 수행하게 됨에 따라 해외 인프라 분야 진출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이번 공사 수주로 후속 패키지 공사 수주 및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2022년 월드컵 관련 대규모 인프라 공사 수주에 유리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사들이 중동 중심의 플랜트 공사 수주에 집중할 때, 수주 시장 및 공종 다변화에 힘써 대형 항만, 해외 원전, 중동‧동남아 건축 공사에 이어 이번 고속도로 공사까지 동시에 수행하게 됨으로써 다양한 공종을 아우르는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고히 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공사 수주로 5월 현재 총 해외수주 누계 861억4812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신시장 개척 및 사업영역 확대, 해외 발주처와의 협력을 강화해 해외에서만 100억달러 이상의 공사를 수주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들어 사우디 알 사나빌 380KV 변전소, 콜롬비아 베요 하수처리장, 사우디 마덴 알루미나 제련소 공사, 이번 카타르 루사일 고속도로 공사 수주로 5월 현재 30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 올 해외공사 수주 목표 달성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