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생활 습관병 ‘고혈압’…식단으로 치유한다
현대인의 생활 습관병 ‘고혈압’…식단으로 치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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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7.0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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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당뇨와 함께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생활 습관병인 고혈압. 혈압을 낮추기 위해서는 식생활 개선이필수다. 고혈압 환자를 위한 건강하고 맛있는 식단을 제안한다.
고혈압 환자가 있는 가족의 밥상은 일단 무조건 싱겁게 먹도록 해야 한다. 짠 음식은 고혈압 발생과 관련이 많고, 저염식 자체만 가지고는 혈압이 떨어진다고 할 수 없지만, 저염식과 혈압강하제를 같이 사용하면 혈압강하제의 작용이 강화된다. 1일 5g 정도의 소금만 먹는 것은 모든 고혈압 환자의 필수 조건이다. 그리고 염분을 제한하기 위해 조리할 때 가급적이면 소금 대신 무염간장이나 대용소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동물성 지방이 많은 음식도 되도록 피한다. 특히 콜레스테롤이 높은 고혈압 환자는 동물성 지방이 많은 음식을 자주 먹으면 동맥경화증이 더 잘 생긴다. 그리고 쌀은 현미나 현미찹쌀로 바꾸는 것이 좋다. 현미의 쌀눈에는 탄수화물과 각종 비타민류, 양질의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고, 자율신경과 고혈압치료에 좋은 감마 오리자놀 성분도 풍부하다.

▲고혈압 치유에 좋은 음식

- 고구마 : 고구마는 혈압을 낮춰주는 효능이 있다. 고구마는 콩, 토마토와 함께 칼륨이 많은 대표적인 채소(100g당 460mg)여서 긴장이나 스트레스, 무력증 등에 좋은 식품이다.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고혈압을 일으키는데, 칼륨은 나트륨의 배설을 촉진하여 혈압을 내리게 한다.

- 사과 : 유럽에서는 사과요법으로 고혈압을 치료하는 의사가 있을 정도로 사과의 혈압 강하 효과는 이전부터 주목받아왔다. 사과 속에 있는 칼륨이 체내의 나트륨(소금성분)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므로 혈압이 낮아진다.

- 메밀 : 메밀에는 모세혈관을 보강시켜 주는 루틴이라는 비타민이 많이 함유돼 있어 모세혈관의 출혈방지, 고혈압 예방 및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이 ‘루틴’ 성분은 메밀을 삶을 때 물 속으로 많이 빠져나온다. 그러니 메밀국수를 삶은 물은 버리지 말고 국수 국물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 청국장 : 단백질 분해효소(프로테아제)의 작용으로 고혈압을 예방하며, 각종 비타민이 많아 신진대사가 촉진되므로 비만을 막아주고, 레시틴은 악성 콜레스테롤을 혈액 속으로 녹여내서 노폐물로서 몸 밖으로 배설하게 되므로 혈액순환이 부드러워지므로 동맥경화나 고혈압 등의 성인병을 예방한다.

- 멸치 : 멸치 속 칼슘은 뼈를 튼튼하게 하고 몸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생명의 꽃 역할을 한다. 칼슘 공급은 고혈압과도 관계가 깊다. 사람의 피 속에 있는 칼슘 농도가 낮아지면 이를 보충하기 위해서 뼈 속의 칼슘이 녹아 나오게 되고 혈관의 압력이 세지면서 고혈압이 생기게 된다.

- 바나나 : 칼륨, 미네랄, 무기질이 풍부하고, 혈압을 떨어뜨리는 천연물질이 함유되어 있어서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바나나속의 칼륨성분은 100g 당 335mg으로 건강 과일인 사과의 자그만치 4배나 되니 몸속 나트륨을 체외로 배출시키고 혈압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데, 하루 2개의 바나나를 먹는 사람은 혈압이 10% 떨어졌다는 연구결과도 있을 정도니 바나나의 혈압강하 효과는 다른 과일에 비해 월등하다.

- 토마토 : 토마토에는 칼륨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신진 대사를 촉진시키고 산성화된 혈액을 중화하며 나트륨 배출을 촉진함으로서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으며, 토마토 속의 루틴 성분도 혈압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고혈압, 동맥 경화가 있는 사람은 매일 아침 공복에 토마토를 한두 개씩 먹는 것이 좋다.

- 표고버섯 : 혈중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효과와 항암작용, 혈압강하, 항바이러스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매끼 식사에 버섯을 볶거나 국 또는 찌개에 넣어 먹거나, 버섯 달인 물을 매일 마시게 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내려가서 동맥경화가 치료되고, 혈압이 높은 사람은 혈압이 내려가며 감기와 유행성 독감을 예방,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 송이버섯 : 칼륨은 느타리의 10배에 달하며 철분 또 한 타 버섯류와 10배 차이를 보인다. 칼륨은 혈중의 식염 농도를 저하시켜 고혈압 예방에 효능이 있다. 또한 구아닐산은 혈액 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효과가 있다. 이런 이유로 동맥경화, 심장병, 당뇨병, 고지혈증 등에 좋은 식품으로 권장된다.

- 솔잎 : 동의보감에 의하면 “솔잎은 고혈압, 말초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팔다리 저림, 불면증, 중풍, 신경쇠약 등에 효험이 있다”고 하였다. 실제로 솔잎은 인체의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여 인체가 가지고 있는 자체 치유 능력을 강화시켜 주며 피를 맑게 하고 모세혈관이 좋아지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본초강목에는 솔잎이 심장 강화, 혈압 강하, 강장 작용을 한다고 기술되어 있는데, 이는 솔잎이 콜레스테롤을 없애주고 혈관의 탄력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 영지 : 영지는 심장의 수축을 돕기 때문에 고혈압, 동맥경화, 협심증 등의 심 혈관계 질환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정이안
한의학 박사로 정이안한의원 원장이며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이다.
저서로는 ‘몸에 좋은 색깔음식50’, ‘내 몸에 스마일’, ‘샐러리맨 구출하기’, ‘스트레스 제로기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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