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I, 3개월 만에 소폭 상승
CBSI, 3개월 만에 소폭 상승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0.01.13 18: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월 전망치 낮아 다시 하락 가능성 높아

 

지난해 12월 건설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3개월 만에 소폭 상승했다. 다만 1월 전망치가 12월보다 낮게 나타나 지수는 한 달 만에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김흥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CBSI는 전월 대비 3.2p 상승한 82.5를 기록했다.
10월 이후 2개월 연속 하락했던 지수가 3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춘 것이다.

하지만 지수 자체는 전고점인 2009년 7월(99.3)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12월의 지수 상승은 공공 발주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통상 나타나는 계절적인 현상”일 뿐이라며, “작년 하반기 재정효과가 줄어든 이후 아직까지 민간 부문 건설경기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1월 전망지수 역시 12월보다 7.6p 하락한 74.8을 기록, 상승 후 한 달 만에 지수가 재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위원은 “민간 건설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가운데 올해 SOC 예산의 조기집행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향후 건설경기가 다시 하강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업체 규모별 CBSI를 살펴보면, 대형업체가 크게 상승해 1개월 만에 기준선 100을 다시 회복했다.

중소업체지수도 전달 62.7에서 67.2로 소폭 오른 반면,  중견업체지수는 88.5에서 77.8로 10.7p나 하락했다.

이와 관련 이 연구위원은 “건설업체들의 공공 및 해외사업의 실적이 양호하지만 주택사업의 실적은 여전히 부진한 탓에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업체가 상대적으로 많은 중견업체의 체감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