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장보고 과학기지 인천 송도서 먼저 만나보자!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 인천 송도서 먼저 만나보자!
  • 권남기 기자
  • 승인 2012.07.3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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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부터 코엑스서 과학기지 특별전시회

[건설이코노미뉴스-권남기 기자] 국토해양부는 올해 12월 장보고 과학기지 남극 현지 착공에 앞서 인천 송도에서 실제 남극기지 건설에 사용할 자재로 최종 점검을 위한 사전 가조립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남극은 순간적으로 최대 초속 65m에 달하는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거나 갑자기 5m 이상의 눈이 쌓이는 등 혹독한 기후여건 및 두꺼운 얼음으로 인해 1년 중 건설 가능한 기간이 65일에 불과하다.

이러한 남극의 특수한 기후여건을 반영해 장보고 과학기지는 건물의 80% 이상을 국내에서 모듈로 제작하고 남극 현지에서는 조립만 하는 신공법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국내 사전 가조립은 현장 시공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최종적으로 점검하고, 현지에서의 공사기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진행된다. 가조립이 완성되면 국내에서 먼저 장보고 과학기지의 대략적인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장보고 과학기지 사전 가조립은 지난 6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인천 송도 글로벌 캠퍼스 부지에서 건물 골조와 내부 모듈 및 외벽까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최종 점검을 완료한 장보고 과학기지 건설자재는 다시 분리해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통해 올해 10월 중순 평택항을 떠나 미지의 땅 남극 테라노바만으로 출발한다.

올 12월 부두도 없는 남극의 얼어붙은 바다로 가로막힌 현장에 자재를 하역하면서 본격적인 남극 현지건설이 시작될 예정이다.
 
더불어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를 국내에서 먼저 체험해 볼 수 있는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 특별 전시회'가 오는 8월1일부터 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C4 Hall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남극의 자연환경(폭풍설, 극야 등), 실제 장보고 과학기지 숙소, 실험실 및 남극 과학연구 활동 등을 무료로 체험해 볼 수 있다.

남극에 가보지 않고도 대한민국 극지연구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갈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의 모습을 한여름에 국내에서 먼저 경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경험이 될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동안 국내에서 단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남극의 운석도 최초로 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운석은 우주공간을 떠돌던 암석이 지구 중력에 의해 지구 대기를 뚫고 지구 표면으로 떨어진 것으로, 주로 남극 등에서 발견되며 우주 연구에 중요한 기초자료로 그 의미가 크다.

극지연구소 이홍금 소장은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의 국내 가조립 시험공정이 성공리에 마무리됨에 따라 남극 현지에서의 건설작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남극대륙에 장보고기지가 완공되면 빙하, 우주 등 대륙기반의 과학연구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연구성과들이 도출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