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이코노미뉴스] 한국토목구조기술사회(회장 조경식)는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2024년 사회기반시설물 안전의 날'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성수대교 붕괴일(10월 21일)을 추모해 사회기반시설물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토목구조기술사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기념식, 시상식, 토론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으며, 토목구조기술사회 회원, 공기업 관계자, 학계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서는 KPSEA 회장의 기념사와 대한토목학회, 한국교량및구조공학회, 한국기술사회, 국토안전관리원 관계자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조경식 회장은 기념사에서 "이번 행사를 통해 사회기반시설물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안전 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열린 시상식에서는 사회기반시설물 안전에 기여한 유공자들에게 공로상을, 올해 기술적 성과를 낸 회원에게 기술상을, 새롭게 회에 가입한 가장 젊은 회원에게 신진상 등을 수여했다.
공로상은 주성문 제10대 KPSEA 회장, 박영석 명지대학교 교수, 기술상은 박경룡 디에스글로벌이씨엠 대표, 박경래 삼성물산건설부문 그룹장, 장석훈 DM엔지니어링 전무, 김재석 후레씨네코리아 상무, 구기정 다인구조컨설턴트 대표가 수상했으며, 신진상은 김지성 에스큐엔지니어링 부장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토목 속의 건축, 그 위험함에 대하여'를 주제로 전문가 발표 및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제1 주제로 선민호 한국시설안전연구원 상무가 '건축이 관리하는 옹벽 안전한가?'라는 주제로, 제2주제로 이석종 비아이티솔루션 대표가 '대한민국 건물 기초 안전한가?'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선민호 상무는 "건축현장의 옹벽들이 우리 토목 전문가들이 보면 이해할 수 없는 계획을 하는 경우가 많아 붕괴되거나 하자가 발생되는 경우를 많이 봤다"면서 "건축관련법에 옹벽의 설계, 시공, 감리는 토목전문가 수행해야 한다는 조항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2주제 발표자로 나선 이석종 대표는 "건축공학과에서 지반공학을 배우지 않다 보니 건물의 기초 설계가 부실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옹벽, 지하구조물, 말뚝기초 등은 의무적으로 토목전문가가 수행하도록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장기적으로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토목공학과 건축공학을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그것이 글로벌 스탠더드다"고 말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이석종 부회장이 좌장을 맡아 패널토론과 청중토론이 진행됐다. 패널토론에서 케이유이엔씨 고상윤 대표는 "참여한 다수의 플랜트 설계에서 건축전문가가 설계한 파일기초와 토목전문가가 설계한 파일기초가 다른 것을 경험했다"면서 "두부 연결부, 말뚝본체 등의 검토를 수행하려면 설계 품이 더 필요하고 공사비도 올라가다보니 발주자는 검토를 안하는 것을 원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강탄산업 김경필 이사는 "토목 전문가 입장에서 황당한 옹벽 계획을 여러번 봤다"면서 "3단 옹벽이었는데 하단은 높이 5m의 RC옹벽이었고 그 위에 각 5m 높이의 보강토옹벽을 계획돼 있었는데, 하단 옹벽이 2개 옹벽의 하중을 다 받아야하지만 상부하중이 없는 일반 5m높이의 옹벽으로 계획돼 있었다"고 말했다.
청중 토론에서는 토목구조기술사회 총무 이사를 맡고 있는 김창수 디엠엔지니어링 전무가 "우리 회에 옹벽설계 업무가 어느 전문가의 업무인지 문의하는 전화가 종종 온다"면서 "내용을 정리해서 홈페이지 게재, DM 발송 등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