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고속열차 ‘해무’, 최고 속도 갱신
차세대 고속열차 ‘해무’, 최고 속도 갱신
  • 권남기 기자
  • 승인 2012.09.1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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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354.64km 기록…연내 430km 달성 전망

[건설이코노미뉴스-권남기기자] 국토해양부는 국가 R&D사업으로 개발·시운전 중인 최고속도 430km/h 차세대 고속열차(HEMU-430X)가 를 기록, 한국 고속철도 최고속도 기록을 갱신했다고 10일 밝혔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04년 12월 16일, 당시 개발 중이던 350km/h급 한국형 고속열차가 기록한 352.4km/h였다.

HEMU-430X는 지난 6월부터 매주 2회, 경부고속철도 부산~고모 120km 구간에서 KTX가 다니지 않는 야간에 주행속도를 올려가며 각 시스템의 성능시험을 통한 안정화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일까지 총 누적 주행거리는 약 1만km를 기록하고 있으며, 주행 안전성, 전력을 공급받는 집전 성능, 신호 시스템, 궤도 안전성, 교량 안전성 등의 시험을 수행했고, 모두 양호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HEMU-430X는 앞으로 한국고속철도의 최고속도 기록을 다시 쓰는 신기록 행진을 계속해 연말쯤 최종 목표인 최고시속 430km를 돌파하고, 향후 2015년까지 10만km 주행시험을 거쳐 상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HEMU-430X는 동력이 앞뒤 기관차에 집중돼 있는 기존 KTX와 달리 객차마다 동력이 분산돼 있어 가·감속 성능이 우수하고, 탄력적인 열차 편성이 가능해 운행시간 단축과 운영효율 향상은 물론, 고질적인 고장으로 인한 지연문제도 해결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 세계 최고수준의 고속철도 기술강국으로 도약하고,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국민의 편익을 높이고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서 철도기술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