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서 잭팟 터트린 'SK건설'
쿠웨이트서 잭팟 터트린 'SK건설'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2.09.1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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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8000만달러 규모 변전소 현대화공사 수주
누적 수주금액 50억 달러 돌파 기록

[건설이코노미뉴스-박기태 기자] SK건설이 쿠웨이트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변전소 현대화공사를 수주해 건설업계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SK건설은 11일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인 KOC(Kuwait Oil Company)가 발주한 3억8000만달러(약 4320억원) 규모의 변전소 현대화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공사 수주로 SK건설은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쿠웨이트에서 누적 수주금액 50억 달러 돌파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쿠웨이트 수도 쿠웨이트시티서 35km 떨어진 남동부 유전지대에 분포한 원유집하·수송시설 30곳에 전력을 공급하는 변전소 62개를 개보수 또는 폐기 후 신설하는 공사다.

KOC는 남동부 유전지대의 원유처리 능력 극대화를 위해 25년 이상 노후한 변전소를 클러스터로 묶어 일괄발주했다.

이로써 SK건설은 세계 최대규모의 변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하게 된 것이다. 공사기간은 36개월로 오는 2015년 9월 완공 예정이다.

이번 공사는 변전소 분포구간이 직경 40Km에 달할 정도로 광범위한 만큼 시공능력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공사일정 관리가 관건으로 꼽힌다.

SK건설은 인력과 자원 투입을 면밀히 검토해 주요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현장을 개설하고 순차적으로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SK건설은 그동안 쿠웨이트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쌓아온 신뢰를 밑거름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SK건설은 지난 1994년 프로판탱크 프로젝트를 수주, 한국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쿠웨이트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그 이후 현재까지 총 10개 프로젝트 46억5300만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하는 성과를 거뒀다.

SK건설은 쿠웨이트에서 각종 진기록을 수립했다.

지난 2005년에는 당시 단일 프로젝트로서 국내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최대규모의 공사로 기록됐던 12억2100만 달러 짜리 원유집하시설 현대화 프로젝트를 따내며 화제를 모았다.

또 SK건설은 이 프로젝트를 단 한건의 사고도 없이 준공해 한국 건설업체가 해외 현장에서 이뤄낸 무재해 최고 기록인 무재해 4100만 인시(人時)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10년에는 원유집하시설 신설공사를 당초 계약기간 42개월에서 무려 6개월을 단축시키며 36개월 만에 마무리짓기도 했다.

특히 SK건설은 이번 프로젝트 수주로 누적수주금액도 50억 달러를 넘겨 명실상부한 쿠웨이트 건설시장의 최강자로서의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다. 게다가 쿠웨이트는 내년 대형 플랜트 공사의 발주가 예정돼있어 이번 수주는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이동재 SK건설 글로벌화공마케팅본부장은 “쿠웨이트는 내년 정유공장 신설 및 기존 정유공장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등 초대형 프로젝트 발주를 앞두고 있다”며 “SK건설은 쿠웨이트 건설시장에서 이뤄낸 성과를 기반으로 영업력을 집중해 추가 수주를 이뤄낼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