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전문건설공제조합 김대환 노조위원장
[Interview]전문건설공제조합 김대환 노조위원장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2.09.17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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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 조직 강화와 핵심인재 재생산에 노력 할 터"

 

 


"노동조합 조직 강화와 핵심인재 재생산에 노력 할 터"

명실상부 금융기관 육성위해 '변화ㆍ변신' 필요
조합원 내에서 '탁월한 리더쉽' 소유자로 정평

"노동조합이 건전 경영의 감시와 비판의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노동)조합 조직을 강화하고 핵심인재 재생산에 노력할 것입니다"
전문건설공제조합(이하 조합) 김대환 노조위원장은 조합이 명실상부한 건설전문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변화와 변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노동조합이 최초 설립된 지난 2007년 초대 위원장에 당선된 이후 올해 치뤄진 선거에서 98.3%라는 놀라운 득표율로 내리 3선에 성공했다.
'탁월한 리더쉽'의 소유자로 평가받고 있는 김 위원장은 "그간 회사(공제조합)내 의사결정과정을 투명화하고 민주화하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며 "권위적이고 비민주적인 관행과 제도가 예전에 비해 의미 있는 수준으로 개선됐다"고 자신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조합원의 수익성 악화와 부도에 따른 보증급 지급 증가가 조합이 현재 당면한 현안문제"라며 "대형조합원과 소형조합원이 누리게 될 혜택과 부담하게 될 의무와의 균형을 잘 맞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공제조합 운영위원회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더이상 공제조합의 경영에 간섭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조합원 운영위원은 출자주로서 이사회에 경영을 맡기고 그 성과에 따라 이사회 평가만 하면 되는 겁니다. 공제조합이 명실상부 건설전문 금융기관으로 확실히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그들의 전문적인 지식과 따끔한 충고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4만5000명 대조직 조합원의 '대변인'이자, 노동조합의 '터줏대감'인 김 위원장을 만나 그가 꿈꾸는 조합의 미래상이 무엇인지 들어 봤다.


- 먼저 연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마디.

감사합니다. 노동조합 최초 설립부터하면 3선인 셈인데 이번엔 득표율이 98.3%였습니다. 그 만큼 노동조합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거죠. 어깨가 많이 무겁습니다.

- 노조설립이후 지난 6년동안 직원들의 처우는 어떻게 달라졌나.

임금단체교섭 등을 통해서 구성원간 공평한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해오고 있습니다. 특히, 하급직원 처우개선을 통해서 일선에서 노력하는 직원들이 제대로 보상받도록 배려하고 있으며, 우수인력이 채용될 수 있도록 애쓰고 있습니다.
또한, 그간 회사내 의사결정과정을 투명화하고 민주화하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는데, 권위적이고 비민주적인 관행과 제도가 예전에 비해 의미있는 수준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봅니다.

- 공제조합이 현재 당면한 현안문제는 무엇인지.

조합원의 수익성 악화와 부도에 따른 보증급 지급 증가입니다. 이 상황에서 보증사업을 지속하려면 요율인상, 담보징구 등 인수조건을 강화하는 방법 밖에 없는데 그간 혜택을 상대적으로 덜 누렸던 소형 조합원들의 저항이 크겠죠. 이번 기회에 대형조합원과 소형조합원이 누리게 될 혜택과 부담하게 될 의무와의 균형을 잘 잡아야 합니다.

 

 

- 임기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사안은.

노조창립시부터 추진하려던 일들인데 이제야 제대로 시작합니다. 전문건설공제조합이 원래의 그 기능을 제대로 다하기 위해서는 경영자주권 회복이 선결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외부세력의 경영간섭을 저지하고 바른 경영 추진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노동조합이 건전 경영의 감시와 비판의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노동조합 조직을 강화하고 핵심인재 재생산에 노력할 것입니다.

- 경영진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노력은.

교섭 외에도 수시로 최고 경영진과 다양한 주제로 대화하고 있습니다. 일선직원의 애로사항은 물론 경영전반에 대한 문제들에 대해서 직원의견을 수시로 수렴하여 전달하고 있습니다.

- 공제조합 운영위원회에 대한 생각은.

더 이상 전문건설공제조합의 경영에 간섭하지 말아야 합니다. 소신에 따라 경영을 하고 책임을 져야할 이사회가 있는데도 시시콜콜 매 사안마다 간섭을 하고 있습니다. 하다못해 조합에서 추진중인 사업마다 위원회를 만들어 조합원 운영위원이 직접 의사결정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더구나,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지지도 않습니다.
조합원 운영위원은 출자주로서 이사회에 경영을 맡기고 그 성과에 따라 이사회를 평가만 하면 되는 겁니다. 아울러, 주식회사의 사외이사에 해당되는 위촉직 운영위원들은 이제 자신의 목소리를 낼 때가 되었습니다. 우리 전문건설공제조합이 명실상부 건설전문 금융기관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그들의 전문적인 지식과 따끔한 충고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노조 조합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사랑하는 조합원 여러분. 이 자리를 빌어 이번 선거에서 보여주신 압도적인 지지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지역별 간담회에서도 밝혔다시피 앞으로 우리가 추진하게될 경영자주권 회복은 쉽게 이룰 수 있는 꿈이 아닙니다. 우리의 많은 노력과 희생이 요구될 겁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보여주신대로 끝까지 지지해주신다면 그 꿈은 반드시 이루어 질 것입니다.
존경하는 조합원 여러분. 앞으로도 우리 노동조합은 노조 조합원들의 노동기본권을 수호하고 권익을 증대하는 한편, 사내의 모든 비합리적, 비민주적 관행과 제도를 척결함으로써 우리 회사가 신명나는 일터가 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