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해외 건설시장서 신흥강자로 '자리매김'
SK건설, 해외 건설시장서 신흥강자로 '자리매김'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2.09.1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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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서 5200억원 규모 지하전력구 터널공사 2건 단독 수주
▲ SK건설이 시공중인 싱가포르 도심지하철2단계공사 915공구 현장.

[건설이코노미뉴스-박기태 기자] SK건설이 싱가포르에서 5200억원 규모의 토목공사 2건을 한꺼번에 수주해 건설업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SK건설은 18일 싱가포르 민간 전력회사인 SP파워에셋(SP POWERASSETS LIMITED)이 발주한 지하전력구 터널공사 2건을 단독 수주했다고 밝혔다. 지하에 고압 전기케이블 등 송전설비 설치를 위한 터널을 건설하는 공사다.

발주처는 싱가포르 도심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지하전력구 터널 총 6개 공구 공사를 발주했다. SK건설은 이번 입찰에 참여한 업체 중 유일하게 2건의 공사를 따냈다.

수주금액도 모두 5200억원으로 가장 크다. SK건설의 터널 굴착 기술력과 현장 관리 능력을 싱가포르 발주처로부터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SK건설이 수주한 공사는 동서구간 제2공구(EW2)와 남북구간 제2공구(NS2)이다. SK건설은 홀랜드로드부터 메이로드까지 동서방향 6.8Km, 만다이부터 앙모키오까지 남북방향 5.4Km의 터널을 뚫고 통신, 보안, 환기, 방재시설등을 시공할 계획이다. 공사기간은 각각 50개월, 68개월로 다음달 착공에 들어가 2018년 6월 준공 예정이다.

SK건설은 지난 2009년 도심지하철 2단계 공사를 수주하며 싱가포르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지난해에 3단계 공사와 도로공사까지 연이어 수주했다. 여기에 이번 두건의 대형 토목공사를 한꺼번에 거머쥐며 SK건설은 명실상부한 싱가포르 토목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한편, 최영주 SK건설 글로벌인프라마케팅본부장은 “SK건설은 싱가포르, 일본, 중국, 유럽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속에서 가장 높은 기술점수와 뛰어난 가격경쟁력을 토대로 이번 수주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싱가포르는 유사한 터널공사가 발주될 예정이어서 SK건설이 그 동안의 성과와 영업력을 집중해 추가 수주를 이뤄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