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고령인력 2000명 일자리 제공
LH, 고령인력 2000명 일자리 제공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0.02.1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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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일부터 지역본부별로 신청접수 받아

"임대아파트 하자보수 도우미로 배치"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공기업 최초로 만 60세이상 고령인력(실버사원) 2000명을 위한 일자리를 제공한다고 18일 밝혔다.

LH는 다음달 실버사원 2000명을 채용해 오는 4월부터 9월까지 총 6개월 동안 전국 560개 단지, 43만호의 임대아파트에 배치해 하자보수 접수, 단지내 시설물 안전·순회 점검, 취약세대 지원 등 부족한 임대사업인력의 도우미 역할을 맡게 할 계획이다.

LH는 일할 능력과 의사는 있으나 여건이 허락되지 않던 고령인력에게 인생 제2막을 설계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고령자의 경험과 연륜을 지역사회의 영구임대, 국민임대등 임대아파트 거주민의 주거복지를 위해 활용해 지역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상생의 무대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지난 달 21일 첫 국가고용전략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올해 국정목표의 핵심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며 올 한해 정부는 고용문제 해결에 있어 OECD 국가 중 가장 빨리 해결하는 국가라는 결과가 나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천명한 이후 공기업에서 나온 가장 발 빠른 조치이다.

이번에 채용되는 실버사원은 현재 살고 있는 거주지로부터 가장 가까운 LH 임대아파트 단지에서 주 5일, 1일 4시간씩 근무하게 되며 매달 약 50만원 이내의 급여가 지급된다.

LH는 각 지역본부별로 필요한 인원을 선발할 예정으로 신청자격에는 별도의 제한이 없으며 만 60세 이상 근로 가능한 대한민국 남․여 누구나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LH는 오는 23일 주요일간지에 채용 공고를 내는 한편, LH 홈페이지(www.lh.or.kr) 및 LH 임대아파트단지 게시판 등에 게시 공고할 예정이다.

희망자는 3월 2일부터 5일까지 자기소개서와 함께 신청서를 LH 지역본부 또는 거주지 인근 LH임대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접수하여야 하며,

  서류전형을 거쳐 3월 23일 합격자 발표 후 4월 1일부터 근무할 예정이며 6개월간의 시범운영 후 연장시행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임대아파트 입주민에 대한 공공서비스를 높이면서   근로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령이라는 사유로 취업을 거절당하거나  스스로 취업을 단념해 버린 고령 “취업애로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LH 이지송 사장은 “취임 이후 임대아파트에 보다 신속하게 시설물 개선 및 하자보수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서비스 지원체계를 확대․강화할 필요를 느꼈다”며 “LH는 올 한해 지역본부와 현장조직을 대폭 강화하고 국민의 보금자리 마련뿐만 아니라 고령인력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