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사우디서 11억 달러 정유플랜트 공사 '품안에'
SK건설, 사우디서 11억 달러 정유플랜트 공사 '품안에'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2.12.1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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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16년말 준공...원유 정제하는 초대형 프로젝트

[건설이코노미뉴스-박기태 기자] SK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발주한 11억 달러(1조2000억원) 규모의 ‘자잔경제도시(JEC) 정유·터미널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오는 2016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서남부 자잔경제도시에 하루 40만 배럴의 원유를 정제할 수 있는 정유플랜트와 석유제품 저유·출하 터미널을 신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SK건설은 총 9개 시공패키지 가운데 최대 규모의 9번 패키지를 EPC(설계·구매·시공) 턴키공사로 단독 수주했다.

이 패키지는 정유공장의 핵심 설비인 상압증류기(CDU)와 감압증류기(VDU)를 설치하고, 정유공장내 메인 파이프라인과 배출가스 연소탑 등을 신설하는 공사다. 공사기간은 48개월로 2016년말 준공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서남부 자잔경제도시는 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추진중인 신도시로 홍해와 맞닿아 있다.

서울 여의도 면적 13배에 달하는 108km2 부지에 들어설 자잔경제도시에는 정유시설과 발전소, 산업항만, 상업시설, 주거단지 등이 빼곡히 지어질 예정이다.

SK건설은 이번 ‘자잔 정유·터미널’ 공사 수주로 내년초까지 해외현장에서 숨가쁜 공사일정을 진행하게 됐다.

 

지난 9월 ▲싱가포르 전력구공사(4600억원)와 ▲쿠웨이트 변전소(5200억원) 공사에 이어 ▲11월 태국 UHV정유플랜트(4400억원) 등 초대형 공사를 잇따라 수주했다.

또한 ▲라오스수력발전(7400억원)과 ▲터키 이스탄불 해저터널공사(4200억원) 등 내년초까지 중동·동남아·북미·남미 등지에서 무려 5조4000억원에 달하는 신규 플랜트·인프라 공사가 착공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최광철 SK건설 사장은 “SK건설이 내년초까지 해외현장에서 5조원이 넘는 신규공사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는 즐거운 비명이 터져나올 정도”라면서 “특히 이 같은 성과가 FEED(기본설계)와 EPC(설계·구매·시공) 등 기술력을 인정받은 공사 수주로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