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 해외수주 본격 시동
금호건설, 해외수주 본격 시동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0.02.1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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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1200억 주상복합 ‘타임즈 스퀘어’ 수주


금호건설이 기업개선작업(이하 워크아웃) 결정으로 잠시 주춤했던 수주활동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금호건설은 지난 12일 이 사업의 발주처인 베트남의 타임즈 스퀘어(Times Square Investment Joint Stock Company)로부터 고급 주상복합 건물 프로젝트인 ‘타임즈 스퀘어’에 대한 낙찰통지서인 LOA(Letter of Acceptance)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이 사업은 수의 계약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낙찰통지서 통보는 수주 확정을 의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오는 3월 초 본 계약을 거쳐 3월 20일경 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호찌민시 최고 중심지인 1군 지역 응웬후에 거리에 들어설 '타임즈 스퀘어'는 고급 주상복합 건물(대지면적 4275㎡, 연면적 8만8641㎡)로 지상 38층~지하 3층 규모에 아파트 108가구, 315실의 호텔, 오피스 및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공사비는 미화 1억 130만 달러(한화 약 1200억원)에 이르며 금호건설이 단독으로 시공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금호건설은 이번 수주가 워크아웃 돌입과 함께 국내 시장에서 불가피하게 팽배해진 부정적 이미지를 벗어버릴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경영정상화 계획 약정 이전에 대형 공사를 수주하게 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금호의 잠재력을 입증할 만한 충분한 사례"라고 말했다.

금호건설은 워크아웃 신청 후 현재까지 성남여수아파트 4공구, 경부고속도로 동김천나들목 건설공사, 금강·낙동강 살리기 등 1400억 원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으며 타임즈 스퀘어까지 포함하면 총 2600억 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금호건설은 경영정상화 계획을 약정하게 되는 4월 중순 이후 2010년 매출 및 수주 목표를 확정짓고 국내외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수주 및 영업활동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