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생존전략 키워드 '해외시장'서 찾는다!
업계, 생존전략 키워드 '해외시장'서 찾는다!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0.03.0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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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14조원 삼성...10조 대우...5조원 .GS...6조원 대림...4조원

'빅5', 올해 해외시장에서 40조원 규모 수익 목표
"올해 초대형 턴키.대안공사 고갈된 것이나 다름 없다"-"H 대형사 관계자"


올해 공공건설공사 입찰 물량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곳곳에서 감지 되면서 국내 각건설사들은 '생존전략' 짜기에 골몰하고 있다.

특히 '빅5' 건설사들의 경우에는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는 국내 공공시장에서 부족한 일감을 메우기 위한 수단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 하고 있는 실정이다.

건설업체 및 해외건설협회, 조달청 등에 따르면 올들어 점차 축소되어 가는 공공건설 물량으로 인한 출혈경쟁을 의식해 메이저 건설사들은 해외시장 수주 목표를 크게 늘려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간판급 '빅5' 건설사는 올해 약40조원 규모를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수익 목표를 설정했다.

▲'빅5', 해외시장 수주 평균 50% 이상 늘려 잡아= 현대건설의 경우 올해 해외수주 목표를 14조원으로 늘려 잡았다. 해외시장을 집중 공략해 올해 매출 14조원으로 전체 수주 목표(20조원)의 60%를 해외에서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삼성건설 역시 해외시장에서 82억달러(10조)로 지난해 수주액(1조8000) 대비 무려 5배나 수주 목표치를 상향했다.
대우건설 역시 올해 수주목표를 지난해 보다 60%늘어난 5조2000억원으로 편성했다.

GS건설도 전체 수주 목표(14조1200억원)에서 55%인 약 6조원을, 대림산업도 전체매출(10조원) 중 해외에서 4조원을 목표로 잡았다.

▲해외건설이 '효자'=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대형건설사들이 올해 앞다퉈 해외시장에 몰리고 있는 배경에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인 이유다.

특히 이로 인해 발주가 중단됐던 굵직한 해외 플랜트 건설공사가 재개되고 있으며 개발도상국들의 사회간접자본(SOC)시설 투자도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해건협은 올해 해외수주 규모가 대략 7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공공사 물량...30% 감소= 조달청에 따르면 지난해 65조원가량으로 추정되는 공공발주 물량은 올해 40조원 수준으로 3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는 4대강 사업, 재정 조기집행 등 공공건설 부문 발주가 크게 늘었지만 재정건전성 확보 및 민간 부문 회복 등의 이유로 공공발주가 축소됐기 때문이다.

H 대형사 한 관계자는 "앞으로 발주되는 공공건설공사 가운데 초대형 턴키.대안 물량은 어디에서도 찾아 보기 어렵다"며 "이는 대형건설사 입장에서는 먹이감이 이미 고갈된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해외시장에 진출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