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대우인터,우즈벡서 8.2억달러 복합화력발전소 '품안에'
현대건설-대우인터,우즈벡서 8.2억달러 복합화력발전소 '품안에'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3.03.20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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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MW 규모 턴키로 건설...중앙아시아 진출 교두보 확보

[건설이코노미뉴스-박기태 기자] 현대건설(대표 정수현)과 대우인터내셔널(대표 이동희) 컨소시엄은 우즈벡 국영 전력청으로부터 8억 1900만불(한화 약 8991억원) 규모의 우즈벡 탈리마잔 지역의 복합화력발전소(900MW)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두 회사는 지난 19일 우즈벡 수도 타시켄트(Tashkent)에서 우즈벡 전력청과 본 사업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 바시도프(Basidov) 우즈벡 전력청장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우즈벡 국영 전력청이 발주한 이번 사업은 우즈벡의 카르시 인근 탈리마잔 지역에 450MW급 2기의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엔지니어링, 구매, 건설 등 전 프로젝트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Turn key)방식으로 진행하게 된다.

총 발전용량은 93만KW로 국내 원전 1기(100만KW)와 맞먹는 규모이며 예상 공사기간은 착공 후 37.5개월이다.

이번 사업의 투자금은 아시아개발은행(ADB),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및 우즈벡 정부로부터 조달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국내외 유수 업체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며 그 가운데 현대건설의 시공능력과 기술력, 대우인터내셔널의 풍부한 해외네트워크를 활용한 정보력이 컨소시엄의 시너지를 발휘해 수주로 연결된 것이다.

 

 

또한 작년 11월 10.6억불 규모의 알제리 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한데 이어 이번 우즈벡 복합화력발전 사업 수주는 현대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의 복합화력발전 분야의 사업수행능력을 대내외로 입증하게 된 셈이다.

현대건설은 일찍부터 중동지역 플랜트 중심의 수주에서 범위를 넓혀 독립국가연합(CIS), 중남미, 아프리카 등지로 해외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해 해외지사 신규 설립 및 글로벌 조직체계 구축 등 해외수주 영업력 확대에 힘써 왔다.

그 결과, 지난 2011년 말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첫 진출에 이어, 2012년 중남미 재진출, 그리고 이번에 우즈벡에 처음으로 진출하는 결실을 이뤄냈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이번 발전소 사업은 우즈벡의 전력난을 해소함은 물론, 전력분야 인프라 확충을 통한 경제 성장 기반 마련에 크게 공헌할 것이다"면서“향후 우즈벡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전역에 한국의 발전 사업이 활발히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용어설명:  복합화력발전소(CCPP, Combined Cycle Power Plant)란, 복합화력은 천연가스나 경유 등의 연료를 사용, 1차로 가스터빈을 돌려 발전하고 가스터빈에서 나오는 배기가스열을 다시 보일러에 통과시켜 증기를 생산해 2차로 증기터빈을 돌려 발전하는 것이다. 복합화력은 두 차례에 걸쳐 발전을 하기 때문에 장점이 많다. 우선 기존 화력보다 열효율이 높다. 공해가 적고 정지했다가 다시 가동하는 시간이 짧다는 장점도 있다. 또 건설기간이 유연탄화력(50만㎾급 46개월)에 비해 짧아 긴급한 전력 계통을 위해 건설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