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조합 ‘4대강 저가공사 보증 심사 강화’
전문조합 ‘4대강 저가공사 보증 심사 강화’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0.03.0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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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참여자 제보 유도...필요시 담보 징구


최근 4대강 살리기 사업 2차 턴키공사 낙찰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부실시공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하도급업체의 보증서 발급 심사도 강화되고 있다.


전문건설공제조합(이사장 이철수)은 최근 저가로 낙찰되는 원도급 공사를 1차적으로 선별해 이와 관련한 하도급공사에 대한 업체현황과 공사정보를 파악해 저가수주 의혹이 있는 조합원에 대해서는 입찰참여자의 제보를 유도하거나, 필요시 담보를 징구하는 등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특히 조합은 부실보증의 우려가 상당할 경우 보증인수 강화(거부)방안도 심도있게 고려하는 한편, 저가입찰 심사제도의 운영을 통해 ‘공사비 제 값 받기’ 분위기을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조합 관계자는 “지난해 말 입찰한 2차 턴키공사 5개 공구 중 낙동강 25공구와 31공구, 금강 5공구 등 3개 공구의 낙찰률이 50%대로 떨어졌다”면서 “이같은 턴키공사의 낙찰률 하락은 건설공사 발주물량 감소와 불확실한 경제전망에 따라 건설업체들의 수주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리한 저가수주는 부실시공 등 건설산업 전체에 큰 리스크가 되고 있다”면서 “조합의 심도있는 보증심사로 제2, 제3의 피해자 생기지 않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달청은 4대강 살리기 사업 중 최저가 낙찰제로 치러지는 일반공사 입찰을 오는 3월 이내에 모두 집행할 계획이어서 턴키공사에 이어 또 다시 저가낙찰에 따른 부실공사 논란이 빚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