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평액 40위권 H사 "不法 설계의혹 제기" 파문
시평액 40위권 H사 "不法 설계의혹 제기" 파문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0.03.1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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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 규모 'A 턴키공사'" 진상조사 여론 들끓어

"18일 설계심의 'OO 구조개선 턴키공사'도 유사 불법 설계 의혹 나돌아"

시공능력평가 40위권에 속한 H중견건설사가 'A 턴키공사' 입찰에 참여하면서 ‘불법 설계도서’를 제출했음에도 이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돼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H사의 설계도서에 불법이 적용 됐는지 관계 당국이 철저한 진상조사를 착수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특히 H사의 설계도서에서 ‘불법 설계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수백억원에 이르는 이 턴키공사의 공사계약 취소도 가능한 만큼, 선의의 피해자(설계 차순위 업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반드시 의혹의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 중론이다.

더욱이 당시 H사가 불법 설계를 했다면 이를 알고도 묵인한 심의평가위원들의 '로비 의혹'도 배제 할 수 없으며 만약, 몰랐다만 심의평가위원들의 전문성 '자질시비' 논란도 불가피해 질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청한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H사가 이 턴키공사 수주를 위해 불법 설계도면을 제출했다"며 "H사는 이러한 '눈가림식' 불법 설계도서로 'A 턴키공사'에서 재미(수주)를 톡톡히 봤다"고 주장했다.

또한 오는 18일 설계심의가 예정된 'OO 구조개선 턴키공사'에서 H사의 설계 도서가 '불법'이라는 관련업계의 요청이 관계 당국에 접수돼 기술위원회에 회부 되는 등 불법 설계로 인한 파장이 업계 전체로 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P사 관계자에 따르면 관련업계에서 제기한 H사의 'OO 구조개선 턴키공사' 불법 설계 의혹에 대해 관계 당국이 '도로법 위반'에 해당된다는 내용의 공문을 회신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H사 관계자는 "그러한 사실은 있을 수도 없거니와 이번 일과 관련해 보고 받은 적도 없다"고 불법 설계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그러나 익명의 관계자는 "실제로 H사 설계가 명백한 '도로법' 위반이라는 관계당국의 공문을 확보해 놓고 있다"며 계속 발뺌할 경우 설계심의가 끝난 후에 공문 전문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 공문에는 H사의 설계가 ▲조경물 ▲산책로 ▲화재 위험 등이 '도로법 위반'에 해당된다는 내용이 포함된 문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는 18일 'OO 구조개선 턴키공사'에 대한 설계심의가 집행될 예정이어서 불법 설계 의혹을 받고 있는 H사의 평가 점수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