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신월성 원전 1·2호기 2개월 공기 단축
대우건설, 신월성 원전 1·2호기 2개월 공기 단축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0.03.2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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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신공법 개발 성공

원전건설 사상 최초로 RCL/RVI 병행시공

대우건설이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개발한 신공법으로 신월성 원전 1·2호기의 공기를 2개월 가량 단축시켰다.


대우건설은 신월성 원전 1·2호기 건설현장에서 사상 최초로 원자로 냉각재 배관(RCL)과 원자로 내부 구조물(RVI)을 병행시공하는데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기존 원전건설은 원자로 용기의 이동 및 변형을 우려해 원자로 냉각재 계통과 원자로 사이의 원자로 냉각재 배관을 먼저 설치한 후 원자로 내부 구조물을 설치하는 순차시공방식을 적용해 왔다.

그러나 이번 대우건설의 신월성원전 1·2호기 건설현장에서는 원자로 냉각재 배관과 원자로 내부 구조물을 동시에 병행 시공함으로써 공기를 2개월 단축하게 됐다.

이번 병행시공은 원전건설 사상 최초의 시도된 것으로 대우건설은 그동안 원자로 및 냉각재 계통에 대한 여러 차례의 시험과 측정을 실시해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오차와 변형을 점검해 왔다.

이에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해 신월성원전 1호기의 원자로 설치과정에서도 신공법을 개발해 최초 콘크리트 타설부터 원자로 설치까지의 공기를 최대 39일 앞당기기도 했다.

현장소장 유홍규 상무는 “신월성원전 1·2호기 현장은 원전 시공을 위한 건설부지가 매우 협소함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공법개발과 공정 개선을 통해 공기를 단축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를 통해 대우건설은 해외 원전공사 수주에 유리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원자력발전소 냉각재 계통 주요기기 구성도


※신월성원전 1·2호기는...

경북 경주시 양북면에 위치해 있으며 개선형 한국표준원전 100만KW급 2기로 국내 기술진에 의해 설계·제작되어 원자로의 안전성과 유지보수성이 더욱 향상됐다. 또한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심층 취·배수공법을 적용해 시공하고 있다.
신월성원전 1·2호기가 준공되면 소양강댐 발전용량의 10배에 해당하는 시간당 200만KW의 전기 생산이 가능하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에너지 생산으로 신월성원전 1·2호기는 앞으로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의 핵심인 ‘에너지 자립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호기는 2012년 3월, 2호기는 2013년 1월에 준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