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베트남 밤콩 교량 공사 '품안에'
GS건설, 베트남 밤콩 교량 공사 '품안에'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3.09.06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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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0억원 규모... 오는 2017년 9월 준공

[건설이코노미뉴스-박기태 기자] GS건설이 베트남 하우강(Hau 江)을 횡단하는 약 2400억원 규모의 교량 공사를 수주했다.

GS건설은 지난 5일 베트남 교통부(MOT) 산하 꾸롱 공사(Cuu Long CIPM)가 발주한 밤콩교량(Vam Cong Bridge) 프로젝트를 수주해 현지에서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으로 수행되며 총 공사금액은 약 2394억원이다.

GS건설과 한신공영이 공동으로 수주했고, 이 중 GS건설의 지분율은 80%로 공사금액은 약 1915억원이다. 공사기간은 총 48개월로 2017년 9월 준공 예정이다.

밤콩 교량은 베트남 남부 밤콩 지역의 하우강을 횡단하는 연장 2.97km의 사장교 프로젝트로, 특수 교량 기술의 척도인 주경간(주탑과 주탑 사이 거리)이 450m에 달한다.

이는 베트남에서 두 번째로 긴 주경간을 가진 교량이며, 베트남 최초로 경관성을 고려한 H형 주탑을 적용해 지역의 랜드마크로도 자리잡을 전망이다.

GS건설은 국내에서 목포대교, 여수대교등 다수의 사장교를 준공 및 시공 중에 있으며, 이러한 경험과 기술력을 활용해 이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밤콩 교량이 완공되면 베트남 내 최대 곡창지대인 메콩 델타 지역까지 최단거리 교통망이 구축돼 화물 운송 시간이 최대 3시간 단축될 전망이다.

메콩 델타 지역은 베트남 쌀 생산량과 수출량의 각각 50%, 80%를 공급하는 핵심 농업 생산 지역이지만, 열악한 교통 인프라가 애로사항으로 작용해 왔다.

따라서 이 교량이 완공되면 베트남의 주력 수출품목인 쌀(세계 3위 수출국)의 안정적 운송이 가능해지고, 교역 활성화 및 관광산업 발전 등 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GS건설은 이미 베트남 여러 곳에 진출해 도로, 철도, 교량 및 주택과 신도시 등 산업 인프라 구축 작업에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베트남의 경제 중심지인 호치민에서 TBO도로, 호치민 메트로 등 도로와 철도 등의 인프라를 구축 중이며 ‘자이리버뷰팰리스’ 라는 한국형 최고급 아파트를 분양해 큰 인기를 누렸다.

또한 건설 수출로도 주목 받은 한국형 신도시 ‘냐베 신도시’ 개발 사업을 현재 진행 중에 있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는 하노이-하이퐁 고속도로 6,7 공구 및 빈틴 교량(Vinh Thinh Bridge) 프로젝트를 수주해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오두환 GS건설 토목사업본부장은 “베트남의 경제 성장을 위한 산업 인프라 구축에 GS건설을 비롯한 한국 건설사들이 한 몫을 담당하고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베트남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베트남에서의 한국 건설의 위상을 더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