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공, 고속도로 교량 실시간 촬영·점검장비 개발
도공, 고속도로 교량 실시간 촬영·점검장비 개발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3.10.0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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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이코노미뉴스-이태영기자] 한국도로공사는 손쉽게 운반하며 잠수부 없이 교량의 물속에 잠긴 교각을 점검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장비는 지지대, 카메라, 컨트롤부 등으로 이뤄졌으며, 무게는 9kg이다.

이번 장비 개발은 그 동안 잠수부가 촬영한 자료나 수중 초음파 장비를 통해 이뤄진 수중 교각점검 방법의 단점을 보완해 점검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이뤄졌다.

그동안 잠수부가 촬영한 자료는 비전문가 촬영으로 신뢰성이 떨어지고 수중 초음파조사는 초음파 산란방지를 위해 5m 이상의 수심확보가 필요한데다 소규모 결함은 확인이 곤란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 장비를 이용할 경우 구조물 전문가가 현장에서 직접 교량 기초 위에서 지지대에 달린 카메라를 수직으로 이동시키며 구조물의 수중 상태를 촬영하며 점검할 수 있어 점검 신뢰성을 높였다.

또한, 수심이 6m이내인 교각에서 점검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수중 초음파 조사의 단점도 보완했다.

실제로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4대강 횡단교량 교각 44개소에 대한 시험운영 결과, 높은 화질의 영상을 얻는데 성공했다.

도로공사는 이 장비를 교각 하부 수심이 6m 이내인 전국 고속도로 26곳 교량 123개 교각점검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교량은 8352곳이며, 이 중 교각이 물속에 잠겨 수중점검을 해야하는 교량은 94곳이다.

도공 관계자는 “사람도 정기적으로 건강진단을 받듯이 교량도 정기적인 점검이 붕괴 등 사고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도로공사는 교량점검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 및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도로공사는 교통 차단없이 교량 대들보를 진단하는 '스마트 내하력 평가기법', 로봇팔로 교량의 0.3mm 균열도 잡아내는 '무인교량점검로봇(URIROS)', 레이더로 교량의 포장을 깨지 않고 내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GPR' 등의 기술 및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