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건설 현장으로 그림구경 오세요~
SK건설, 건설 현장으로 그림구경 오세요~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3.10.07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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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현장 가림막 예술작품으로 변모

[건설이코노미뉴스-박기태 기자] SK건설이 창의적 현장관리로 호평을 받고 있다. 건설현장 주변 경관을 해치기 일쑤였던 공사현장 가림막을 친숙하고 따뜻한 예술작품으로 변모시킨 것이다.

SK건설은 싱가포르 지하철 C915공구 현장에서 발주처인 싱가포르 육상교통국(LTA)으로부터 혁신적 소음관리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해당 분야는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LTA가 올해 최초로 시상한 것으로서 SK건설이 환경 분야의 첫 수상자가 됐다.

SK건설은 지하철 터널 굴진에 따른 소음을 막기 위한 높이 16m, 길이 42m의 가림막에 8개국에서 모인 현장 근로자들의 언어로 된 ‘인사말’ 작품을 선보였다.

매일 아침 만나는 근로자들간에 건네는 따뜻한 인사인 동시에 SK건설이 싱가포르 시민들에게 건네는 인사이기도 하다.

이번 작품은 하루에 4시간에서 많게는 8시간을 지하에서 보내는 터널 현장 근로자들에게 점심시간 또는 일과를 마친 후 지상으로 올라왔을 때 피곤함을 잊을 수 있는 무언가를 선물하자는 고민에서 출발했다.

반응은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뜨거웠다. 근로자들에게는 고국에 대한 향수와 감성을 불러 일으켰고 주변을 지나는 시민들에게도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공사 현장이 아닌 백화점 물류 창고인 줄 알았다는 반응도 많았다.

또 다른 장소에는 높이 2.8m, 길이 62m의 가림막에는 주변을 지나는 시민들에게 ‘성공을 향한 행복한 발걸음’을 선물하자는 의미의 “Walk good!”이란 작품도 선보였다.

SK건설 관계자는“가림막 설치 초기에는 싱가포르에서는 전례가 없어 발주처 담당자의 반대가 심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발주처는 물론 여기저기에 우수 사례로 소개되기까지 했다”며 “특히 현지 한인사회로부터 ‘안녕’이라는 인사말 하나로 한국 사람으로서 정체성과 자긍심을 느낀다는 감사의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뿌듯했다”고 말했다.

한편, SK건설은 싱가포르에서 토목공사 6건을 수행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9월에는 높은 입찰가격을 써내고도 뛰어난 기술력과 안전∙환경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지하철 C918A 공구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