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승 국토위원 '현대‧기아차' 국내 리콜대상 축소 했다" 의혹 제기
이헌승 국토위원 '현대‧기아차' 국내 리콜대상 축소 했다" 의혹 제기
  • 권남기 기자
  • 승인 2013.10.0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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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이코노미뉴스-권남기 기자] 현대와 기아자동차는 지난 4월 북미지역에서 먼저 리콜을 실시한 뒤 '국내에서는 리콜대상 범위를 축소해 뒤늦게 실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문제가 된 브레이크 스위치는 지난 2008년 이후 현대‧기아차 전 차종에 설치되었던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 전망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헌승 의원(부산진을, 새누리당 원내부대표)은 국토교통부로부터 '현대·기아자동차 리콜 실시 현황' 자료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는 올해 4월 3일 미국 및 캐나다에서 브레이크 스위치 관련 리콜 실시 사실을 발표했으며, 당시 리콜 대상은 13개 차종 으로 미국 168만대, 캐나다 36만대였다.

하지만, 4월 11일 국내에서 뒤늦게 리콜을 실시하면서 대상 범위를 6개 차종, 16만대로 축소했고, 이에 국토부가 리콜대상 범위가 상이하다는 사실을 적발해 리콜의 적정성을 조사하도록 5월 8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첫 리콜실시 이후 6개월이나 지난 10월부터 국내 자동차 15개 차종 66만대에 대해 리콜이 확대 실시되었는데, 문제 부품은 15개 차종 외에도 2008년 이후 공급된 현대‧기아차 전 차종에 설치됐던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리콜의 적정성에 대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문제가 되는 브레이크 스위치는 ㈜인팩이 제작한 것으로, 해당 제작사는 동일한 부품을 지난 2008년 이후 제작된 현대‧기아차 전 차종에 공급했지만, 일부  차종에 대해서는 개선품을 적용했다는 사유로 리콜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헌승 의원은 "개선품을 적용했다는 사실이 명백히 입증되지 않고 있으며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차량들에 대해서 리콜을 실시하지 않아, 국토부에서도 현재까지 리콜의 적정성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우리나라 제작사들이 자동차 결함을 숨기기에 급급한데, 국산차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와 자부심에 먹칠을 하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고 하면서 “앞으로 제작사들이 소비자 피해를 적극적으로 보상하고, 자동차 안전을 담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