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잡자!-2013 국감]임내현 국토위원 "인천공항공사 임직원 '너도나도' 해외출장"
[바로잡자!-2013 국감]임내현 국토위원 "인천공항공사 임직원 '너도나도' 해외출장"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3.10.1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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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직원 10명 중 7명 꼴로 해외출장…53%는 위원회 심사도 없이 출국
유럽ㆍ미국 80회 왕복 가능한 공무마일리지 '관리소흘'

[건설이코노미뉴스-박기태 기자] 인천공항공사에서 작년 한해 동안에만 3분의 2 이상의 직원이 해외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임내현 의원(민주당)이 감사원 감사결과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작년 말 기준으로 인천공항의 임원과 직원 숫자는 총 942명 이었는데 이중 67%인 634명이 해외출장을 갔다왔다.

인천공항 국외출장지침에 따르면 특정업무수행을 위한 출장을 제외하고 각종 시찰, 견학, 참관, 자료수집 등을 위한 출장은 국외출장심사위원회에서 심사토록 돼 있다.

하지만, 심사대상의 절반가량인 53%는 위원회의 심사도 없이 자료조사나 참관 등의 이유로 해외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공무출장으로 적립된 항공마일리지는 출장용 항공권 확보 시에 활용토록 돼 있으나, 그동안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모두 직원 개인에게 귀속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1부터 지난해까지 적립된 국내 항공사 마일리지만 해도 총 564만8000마일정도가 되는데 이는 유럽이나 미주를 80회 왕복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에 대해 임내현 의원은 "인천공항이 기관의 특성상 해외출장이 잦을 수는 있으나 매년 전 직원의 3분의 2 이상이 해외출장을 가고, 일반시찰의 절반이상이 위원회 심의도 없이 떠난 다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면서 "더군다나 지난 2년간만 계산하더라도 유럽이나 미국을 80회나 왕복할 수 있는 항공 마일리지가 쌓였는데 이것이 관리소흘로 모두 개인에게 들어가 버린것도 문제이기 때문에 인천공항은 해외출장에 관한 자체 제도를 엄격히 정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