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 “국부 형성에 가장 큰 역할 담당”
건설산업, “국부 형성에 가장 큰 역할 담당”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0.04.02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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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건설시설물 자산 가치 2438조원 달해

건설산업이 국부형성에서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김흥수)은 최근 ‘국부 형성에 대한 건설산업의 기여 및 지역별 인프라 스톡 추계’ 보고서를 통해 건설산업이 국부 형성에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통계청이 2009년 발표한 ‘국가자산통계’에서 금융자산을 제외한 우리나라 국부 규모는 2008년 말 기준 총 6940조원으로 국내총생산의 6.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건설생산 활동과 직접 관련이 있는 자산에는 유형고정자산 중에서 주거용 건물, 비주거용 건물, 구축물 등 건설시설물이 있고 토지자산 중에서는 택지 및 공장용지 등의 조성활동을 통해 국부 형성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중 건설생산 활동이 국부 형성에 기여한 규모는 건설시설물에 의한 부분 2437조9000억원과 택지조성 등에 의한 부분 251조1000억원을 합한 총 269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건산연 권오현 연구위원은 “건설산업에 의한 국부 형성은 토지 등 비생산자산을 제외하고 산업활동에 의해 형성된 자산만을 기준으로 할 경우 건설산업이 창출한 가치 2690조원은 전체 산업활동에 의해 생산된 총자산 3861조7000억원의 69.7%를 차지한다”면서 “건설산업이 국부 형성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보고서는 지난 10년간 전체 건설투자의 22.6%가 인프라에 투입됐으나, 그 규모는 10년 전과 비교해 실질가격 기준 1.5%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전체 인프라 투자의 53.9%가 도로 건설에 투입되고 철도 및 지하철 건설에 12.4%가 투입돼 도로·철도 부문에만 전체 인프라 투자의 2/3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지방 간의 인프라 투자 배분은 3:7의 비중을 대체로 유지하고 있으나, 지방에 대한 비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권 연구위원은 “지난 10년 동안 인프라 투자가 크게 위축되어 향후 삶의 질 저하 및 국제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면서 “주요 선진국들과 비교해 미흡한 인프라 수준을 조속히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산업 국부 형성의 약 70%를 건설산업이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면서 “건설투자가 적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건설투자활동을 규율하는 관련제도를 합리적으로 정비하고 고정자본형성을 활성화시키는 여건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