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국감]‘전혀 알뜰하지 않은’고속도로 알뜰주유소
[2013 국감]‘전혀 알뜰하지 않은’고속도로 알뜰주유소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3.10.2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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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호 국토위원, "NH,자영 알뜰주유소 뿐 아니라 일반 무폴주유소 보다 비싸"

[건설이코노미뉴스-박기태 기자]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자들의 유류비 부담을 줄여주겠다'며 시작한 고속도로 '알뜰주유소'가 실제로는 가격면에서 전혀 이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석호 의원(새누리당 간사)은 21일 열린 한국도로공사 국정감사에서 고속도로 알뜰주유소의 경우 NH, 자영알뜰주유소 뿐 아니라 일반 무폴주유소에 비해서도 비싼 가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석유공사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알뜰주유소가 본격적으로 오픈한 지난해 3월부터 올 8월 사이의 고속도로 알뜰주유소 평균 판매금액은 휘발유와 경유가 각각 리터당 1,956.33원, 1,768.15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영알뜰주유소에 비해 각각 31.74원, 40.19원이 비싸고, NH알뜰주유소에 비해서는 각각 11.69원, 11.66원이 비싼 가격이다.

또한, 일반 정유사폴 주유소에 비해서는 각각 9.1원, 7.31원이 싸지만, 일반 무폴주유소에 비해서는 각각 2.66원, 11.13원이 비싼 가격이다.

뿐만 아니라, 담합 등 위법성 논란을 일으켰던 휴게시설협회의 ‘자율권장가격’ 제도가 9월초에 폐지됐지만, 9월 평균가격도 여전히 타 주유소에 비해 비싼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강석호 의원은 “소득세와 법인세 감면 등 세제혜택을 받고 있는 고속도로 알뜰주유소가 일반 주유소보다 비싼 가격을 받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올해 말로 세액감면제도가 종료되면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도로공사가 알뜰주유소 도입취지에 맞게 고속도로 이용자들의 유류비 부담 경감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