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공룡' 한전, 본사 부지 매각 등 부채축소 추진
'부채공룡' 한전, 본사 부지 매각 등 부채축소 추진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3.11.1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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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 이상 임직원 내년 임금 인상분 모두 반납
삼성동 본사ㆍ강남지사사옥ㆍ안양부천 열병합 발전소 등 매각
해외투자사업 경제성을 면밀히 분석해 신규 투자 최소화
▲ 한전은 재무개선 특별위원회를 열고 삼성동 본사 매각, 임금 인상분 반납 등 강력한 부채 해소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건설이코노미뉴스-박기태 기자] 이른바 부채공룡 공기업인 한국전력(이하 한전)이 본사 부지를 매각하는 등 강력한 부채 줄이기 대책을 내놨다.

11일 한전에 따르면 천문학적 부채를 줄이는 방안 등으로 우선 부장 이상 임직원들의 올해와 내년 임금 인상분을 모두 반납하고 노조원을 제외한 성과급도 올해분은 10~30%, 내년도분은 절반 이상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반납조치에 따라 내년 기준으로 사장은 월 급여액의 36.1%, 임원은 27.8%, 부장 이상은 14.3%를 매월 삭감된다.

더불어 한전은 실질적이고 획기적으로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일부 자회사 지분과 경영권이 없는 출자회사 지분도 최대한 매각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지분매각 이외에, 보유하고 있는 알짜 부동산을 포함해 매각할 수 있는 자산을 전부 발굴해 매각할 계획이다.

한전은 우선, 삼성동 본사 부지는 매각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방식으로 매각하고, 양재동 강남지사사옥, 안양부천 열병합 발전소 부지 등 입지여건이 우수해 가치가 높은 부동산을 매각해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회사의 재무개선에 전 직원이 동참하는 의미로 그동안 직원 연수를 위해 사용해 온 콘도회원권도 전량 매각한다.
 
자산 매각 이외에도, 불급사업 축소, 설계기준․공법 및 품셈 개선 등을 통해 사업비용을 최대한 절감하고, 업무추진비 등 경상경비도 지출을 최소화해 한전의 재무개선과 소비자부담 최소활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투자사업에 대해서도 경제성을 면밀히 분석해 5900억원의 신규 투자를 최소화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