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연말 대형 공공공사 입찰시장 '올인'
건설업계, 연말 대형 공공공사 입찰시장 '올인'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3.11.1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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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어' 김포도시철도 건설공사 등 실적 '분수령'...오는 28일 'D-day'
'찬반 더운밥 안가린다' 대형사, 최저가 공사도 적극 참여

[건설이코노미뉴스-박기태 기자] 올 공공공사 입찰시장의 극심한 물량난으로 건설업계가 '보릿고개'를  맞고 있는 가운데 4분기에는 초대형 공공건설공사 증가에 힘입어, 오랫만에 입찰시장이 분주하다.

특히 올해가 두 달이 남지 않는 상황에서 초대형 공공공사 입찰이 순차적으로 집행될 예정이어서 건설업계의 불꽃튀는 수주전이 예고 되고 있다.

건설업계 및 관련 발주처에 따르면 이달초 입찰이 집행된 초대형 토목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인 김포도시철도 노반 건설공사 5개 공구를 비롯해 기술제안 등 대형 기술형입찰공사의 입찰 및 설계심의가 연내 실시된다.

올해 건설사들의 수주 성적을 좌우할 기술형 입찰은 토목분야의 경우 ▲김포도시철도 1~5공구 노반 건설공사(각 공구별 총 사업비 9300억원) ▲평택호 횡단도로 건설공사 2공구(1400억원) ▲울릉(사동)항 2단계 동방파제 축조공사(1900억원) ▲융합의다리(카이스트교)건설공사(230억원) 등의 입찰 및 설계심의가 줄이어 집행된다.

건축분야는▲진천선수촌 2단계 1~2공구(각 공구별 총 사업비 3000억원) ▲환경산업 실증화 연구단지 조성사업(1500억원) ▲국방대학교 이전사업(2600억원) ▲슬라이딩센터(볼슬레이, 스켈레콘, 루지경기) 건설공사(990억원) ▲하이원 워터월드 신축공사(1200억원) ▲화성동탄2 크린에너지센터 건설공사(520억원) ▲한국교육개발원 신청사 신축공사(600억원) ▲올인원센터 건설공사(162억원) 등이다.
 
이 가운데 올해 건설사들이 수주 성적을 판가름할 눈에 띄는 기술형 입찰공사로는 올들어 입찰시장에서 좀처럼 찾아 보기 힘든 토목 턴키물량인 김포도시철도 노반 건설공사 5개 공구가 최대 관심사다.

최근 입찰이 집행된 이 턴키공사는 오는 28일 설계심의가 잡혀 있어 늦어도 12월 초에는 낙찰자가 선정될 전망이다.

철도공단에 따르면 1공구(2486억원)의 경우 일찌감치 컨소시엄을 구성해 출사표를 던진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입찰에 참여했으며 2공구(1402억원)는 한라건설과 고려개발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자웅을 가린다.

3공구(1840억원)는 GS건설과 대림산업이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치며 4공구(1341억원)는 현대산업개발과 진흥기업이 경합을 벌인다. 5공구(2323억원)는 한화건설과 풍림산업이 맞붙는다.

또다른 토목공사로는 대안입찰방식의 평택호 횡단도로 건설공사 2공구와 울릉(사동)항 2단계 동방파제 축조공사도 눈에 띈다. 이들 2건의 턴키공사에는 대림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표사로 각각 출정했다.

평택호 횡단도로 2공구 건설공사의 경우 대림산업 및 두산건설, 경남기업이 출사표를 던졌으며 울릉(사동)항 2단계 동방파제 축조공사는 대림산업과 포스코건설이 맞붙는다.  입찰일은 각각 26일, 29일 예정돼 있다.

건축분야 턴키공사에서는 메머드급인 국방대 이전사업과 2개 공구와 환경산업 실증화 연구단지 조성사업 등이 눈길을 끈다.  입찰일은 각각 19일, 20일 예정돼 있다.  이들 2건의 공사에는 대형사와 중견사의 치열한 혈전이 예고 되고 있다. 

더불어 물량난 심화로 '찬반 더운밥' 가릴 수 없는 건설사들 입장에서는 연내 1000억원이 넘는 최저가낙찰제 공사도 큰 관심사다.

건설사들의 지대한 관심의 대상인  최저가 공사로는 1조4320억원 규모의 밀양~울산간 고속도로 건설공사(2~10공구)의 입찰이 오는 22일 한날에 모두 집행된다.

이 밖에도 ▲화성동탄2 A-65 아파트건설공사 2공구(1200억원) ▲양산물금2 45BL 아파트 건설공사 1~2공구(각공구별 총 사업비 2000억원) ▲송파위례 A2-4BL 아파트 건설공사 3공구(1230억원) ▲구리갈매 A2BL 아파트건설공사 3공구(1320억원) ▲마곡지구 11.12단지 아파트 건설공사(1180억원) ▲남한산성 순환도로 건설공사(1100억원) 등 1000억원이 넘는 대형공사들에 대한 입찰이 줄지어 집행된다.

한편, 대형사 한 관계자는 "올해 각 건설사들이 목표대비 수주 실적이 저조해 비상이 걸린 상황이어서 연내 남은 대형 기술형입찰공사에 사활을 걸고 있다"면서 "뿐만아니라, 실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공사비가 적든, 많든 사업비 규모에 상관없이 최저가 공사 물량도 빼놓지 않고 입찰 참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