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한류시대]수주누계 6000억弗 돌파…48년만에 '금자탑'
[해외건설 한류시대]수주누계 6000억弗 돌파…48년만에 '금자탑'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3.12.03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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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17년 세계 5대 건설강국 청신호
현대건설 1013억 달러로 '1위' 기록…대우→GS→삼성엔 順

[건설이코노미뉴스-박기태 기자] 해외건설 수주 누계액이 6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국내 건설사가 지난 1965년 태국에서 첫 해외건설 수주를 한 이후 48년 만에 이룬 눈부신 성과다.

3일 국토교통부는 전날(2일) SK건설이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댐 프로젝트를 수주함에 따라 수주 누적액이 600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로써 건설 한류가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품목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명실상부한 대표 성장 동력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이는 지난해 6월 수주 누계액 5000억 달러를 돌파한 후 1년 6개월여만에 달성한 것이다.

업체별로는 ▲현대건설이 768건의 해외건설을 수주해 1013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대우건설이 422건에 492억 달러 ▲GS건설이 179건에 425억 ▲달러 삼성엔지니어링이 116건에 423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미국·유럽 등 선진국의 경제위기로 세계 경제 및 국내 경제가 동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달성한 것"이라면서 "국내 건설이 저성장시대에 진입한 가운데 해외건설 수주는 지속 상승함으로써 건설업의 활로가 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높게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속적인 수주확대의 결과로, 지난 8월 ENR紙(지)(Engineering News Records) 발표에서는 우리나라가 세계 6대 해외건설 강국에 진입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ENR지는 미국의 건설·엔지니어링 분야 전문지로 매년 8월경 전년도 매출액을 기준으로 세계 250대 건설사 실적 및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해외건설은 현재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출상품 수출액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해외현장 직접 고용인원이 지난 2008년 말 9000명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말 2만8000명으로 늘어났으며 같은 기간 기자재 수출 등 연관 산업까지 포함하면 고용유발 효과가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총생산 대비 해외건설의 비중도 약 6% 내외를 차지하고 있어 어려움에 처한 우리경제에 큰 버팀목이 되고 있다.
 

지난 48년간 해외건설 수주실적(6012억불)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역별로는 중동이 3477억불로 전체 수주액의 58%를 차지했으며, 아시아에서도 1784억 불을 수주해 전체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5000억불 수주 시까지는 중동 비중이 60.2%였던 것에 비해, 이후 1000억불 증가분의 중동비중은 45.3%로 중동 위주의 수주가 점차 다변화되고 있는 모습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 공종이 전체의 55%인 3320억 불을 수주했으며, 1970년부터 1980년대까지 주력 공종이던 건축과 토목은 각각 1300억불(21.6%)과 1161억 불(19.3%)을 차지했다.
 
한편, 국토부 관계자는“우리 기업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선전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오는 2017년 해외건설 5대강국 진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해외건설 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