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국인근로자 안전보건실태 조사"
"국내 외국인근로자 안전보건실태 조사"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0.04.1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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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말까지 전국 2000명 표본조사 실시

국내 외국인근로자의 안전보건실태 파악 및 건강보호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조사가 실시된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원장 강성규)은 외국인근로자의 산업재해예방과 건강보호방안 수립을 위해 전국 2000명의 외국인근로자를 대상으로 안전보건 실태를 파악한다고 밝혔다.

산업재해 통계에 따르면, 외국인근로자의 산업재해는 최근 3년간 1만4419명의 재해자가 발생, 이중 305명이 소중한 생명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9년에는 5231명의 재해자가 발생해 2007년에 비해 31.8%가 늘었으며, 최근 3년간 재해가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공단 연구원은 외국인근로자의 △작업환경 및 작업상황 △업무상 사고 및 직업병 경험유무 △건강의료기관 이용실태 △안전보건교육 실태 등을 내용으로 5월 말까지 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조사는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전국 단위 첫 조사로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약 13개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해당 국가별 언어로 구성된 설문지를 활용해 면접원에 의한 개별면접 조사방식으로 이뤄진다.

연구원은 통계학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대상 국적별, 국내지역별, 성별, 업종을 고려한 표본으로 조사결과에 신뢰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조사결과는 분석 및 신뢰성 검토 등을 거쳐 11월에 연구원 홈페이지에 게시될 예정이며, 책자로도 제작돼 관련 유관기관에 배포하는 등 외국인근로자의 산업재해예방과 산업안전보건 제도 및 정책수립 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삼성경제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외국인근로자는 총 55만명으로 국내 경제활동 인구의 2.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 이관형 연구위원은 “국내 외국인근로자 50만 시대를 맞아 주로 어렵고 힘든일에 종사하고 안전보건관리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소기업에서 일하는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보호방안이 필요하다”며, “이번 조사결과가 외국인근로자의 재해예방은 물론 일터의 안전보건 수준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