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영구임대주택 20년만에 부활
LH, 영구임대주택 20년만에 부활
  • 최효연 기자
  • 승인 2013.12.1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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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이코노미뉴스-최효연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11월 25일부터 서울강남지구 A3블록 영구임대주택(192가구)의 입주가 시작됐다고 12일 밝혔다.

영구임대주택은 정부의 '도시영세민 주거안정을 위한 25만호 건설계획'에 따라 1989년 2월 처음으로 건설이 시작됐다.

영구임대는 기초생활수급자자를 주 공급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복지재정 과다투입 및 지역슬럼화를 우려한 지자체나 지역주민의 반대 등으로 인해 지난 1993년 이후에는 신규 건설이 중단됐다. 

2012년말 기준 전국의 영구임대 재고는 19만1000가구(LH 14만가구, 지자체 5만1000가구)다. 
전국기초생활수급자 가구 85만1000가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며, 입주대기자수가 5만7000명, 평균 입주 대기기간이 22개월에 이른다.

이에 따라 LH는 2009년부터 신규건설을 재개, 서울강남 A3블록이 이번에 입주를 시작했다. 서울서초 A3블록도 이달 중 입주를 시작하며, 내년에는 논산내동2 A2, 군포당동2 A1, 고양원흥A1, 광주효천2 A2블록 등이 차례로 입주를 앞두고 있다.

또한 LH는 영구임대주택 가용택지 부족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착공 예정인 국민임대단지에 영구임대를 혼합해 건설하는 소셜믹스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영구임대 재고의 절대부족과 지역 편중에 따른 수급불균형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현재 영구임대주택 전체 재고율은 22.4%에 불과하고, 이중 79%가 수도권 대도시나 광역시에 집중돼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구(125.9%), 강서구(148.0%), 노원구(114.0%), 경기도 군포시(139.6%), 광명시(110.9%) 등은 높지만 전라남도(8.8%), 경상남도(8.0%), 제주도(8.8%)는 매우 낮다.

LH관계자는 "그동안 영구임대 주택은 대규모 사업지구 내 주택건설이 불가피해 특정지역에 편중되는 현상이 발생했으나, 향후에는 대도시 뿐만 아니라 읍·면단위의 소규모 단지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