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만리장성' 새만금 방조제…19년만에 마침표
'바다의 만리장성' 새만금 방조제…19년만에 마침표
  • 권남기 기자
  • 승인 2010.04.27 13: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0년까지 1단계…전체 면적 71.4% 개발 예정

지난 1991년 착공진된 지 19년만에 새만금방조제 공사가 완료됐다.

순수 국내 기술로 준공된 새만금방조제는 우여곡적 끝에 마치표를 찍고 27일 오후 2시부터 새만금방조제의 중간지점인 신도시광장에서 이를 기념하는 준공식이 개최됐다.

새만금방조제는 공사 시작 5년 만에 시화호 오염 사건이 터지면서 새만금으로 불똥이 튀어 백지화 요구가 이어졌었다.

결국, 감사원 감사로 이어졌고 민관 공동조사단이 구성되면서 1999년 4월, 처음으로 물막이 공사가 중단된 바 있다.

이 후 조사단이 부분적인 보완만 하면 사업 추진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공사는 2년 만에 재개됐었다.

세계 최장의 새만금방조제는 전북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에서 군산시 비응도를 잇는 초대형 둑으로 그 길이가 33.9㎞에 달해 ‘바다의 만리장성’으로 불린다.

새만금방조제는 총 사업비 2조9000억원이 투입돼 연간 237만명의 인력과 준설선 등 91만대의 건설장비가 동원됐다.

이번 준공으로 일반인들에게 통행이 금지됐던 군산과 부안간 방조제 도로가 개통되면 이동거리가 약 50km (약 1시간)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만금 방조제는 또 단순한 물막이 기능뿐 아니라 관광자원 기능도 겸하도록 조성됐다. 중앙의 방조제 도로를 높이 올려 방조제 바깥쪽 바다와 안쪽 호수를 한꺼번에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2020년 1단계, 2021년 이후를 2단계로 나눠 추진하되 1단계에서 전체 면적의 71.4%를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다기능 부지 명소화 사업, 농업용지 구간 방수제 축조, 명품 복합도시 건설, 매립토 조달 사업, 만경.동진강 하천 종합정비 사업 등 5대 선도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날 준공식은 ‘대한민국을 품고, 세계를 향해 날다’를 슬로건으로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인 새만금이 동북아의 경제 중심지로 본격 도약함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 요인을 비롯해 정세균 민주당 대표, 주한 외교사절, 국회의원, 공사 관계자, 지역 주민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