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 주택구입물량지수 도입
주택금융공사, 주택구입물량지수 도입
  • 최효연 기자
  • 승인 2014.04.1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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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이코노미뉴스-최효연 기자] 내가 사는 지역의 아파트 중 내 소득수준으로 구입할 수 있는 물량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있게 됐다.

주택금융공사는 미국에서 활용하고 있는 주택구입물량지수(HOI)를 우리 실정에 맞게 적용·개선한 주택구입물량지수(K-HOI, 코이)를 신규 도입해 연단위로 공표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코이는 중위소득 가구가 구입 가능한 아파트 재고량을 전체 아파트 재고량으로 나눈 값으로 한국감정원의 아파트시세, 통계청의 근로자가구 중위소득, 20년 만기 고정금리 원리금균등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조건 등을 토대로 만든 것이다.

코이가 높을수록 본인이 살고 있는 지역의 아파트 구입이 쉽다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경기지역의 코이가 58.2라는 것은 경기지역에 거주하는 중위소득 가구가 한국감정원 시세에 등재된 경기지역의 아파트 중 58.2%를 구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주택금융공사가 지난해 말 기준 코이를 산출한 결과 전국기준 중위소득가구가 주택구입을 위해 소비할 수 있는 금액은 자기자본 6405만원과 주택담보대출가능금액 1억8253만원을 합한 2억4658만원으로 분석됐다.

또 이 금액이하의 아파트는 전체 689만여 가구 중 436만여 가구로 전국기준 코이는 63.3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지역의 코이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고 이는 서울·경기지역의 가계소득 및 순자산규모가 전국 상위권이나 주택가격이 높아 지역 총 아파트 수 중 구입가능한 아파트수가 다른 지역 대비 적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달리, 울산지역의 소득수준은 서울 다음으로 높았으며 자기자본 규모는 전국 최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이 전국 중위권 수준으로 유사한 소득수준에 있는 서울, 경기에 비해 코이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돼 아파트 구입이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코이가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95.8)으로 전국 최저인 서울(27.4) 대비 3.5배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