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층 초고층 엘리베이터 설계·시공…국내 기술로 가능
200층 초고층 엘리베이터 설계·시공…국내 기술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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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4.1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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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한국에는 초고층 건축에 대한 엔지니어링과 건축설계 기술이 부족했고, 초고층 건물을 짓고자 하는 건축주들에게 한국의 엔지니어나 건축가들에 대한 초고층 기술에 대한 신뢰가 부족했었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초고층 건물에 필수적인 운송 수단인 엘리베이터에 대한 엔지니어링 기술에 대해서는 엘리베이터 업체에 의존해 설계돼 왔다. 엘리베이터 업체 또한 100층이 넘는 초고층에 대한 전문적인 엔지니어링 기술이나 인력이 부족해 해외 글로벌 업체의 경우에나 각 사의 본사 초고층 경험이 있는 기술자들에게 일부 지원을 받아 해결해 주는 수준에 그쳐왔다.

그러나 한국에도 100층뿐만 아니라 200층이 넘는 초고층 건물의 엘리베이터 엔지니어링 기술을 확보한 전문 컨설팅 업체가 생겨나면서 해외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엘리베이터 전문 기술을 확보해 순수 국내 기술에 의한 설치계획이 가능해졌다.

이같은 초고층 빌딩의 경우에는 엘리베이터와 관련해 계획적인 측면과 시스템적인 측면 등 여러가지 문제점에 대한 대책을 반영해 설계해야 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승강로 면적의 최소화 방안이다. 초고층 건물의 경우에는 실제 건축 바닥면적은 한정돼 있고 면적을 위로 쌓아 올린 형태이므로 전체 연면적은 엄청나게 크다.

따라서, 최적화 설계를 하지 않으면 건축 바닥면적보다 승강로 면적이 더 크게 차지하는 말도 안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승강로의 최적화 설계는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엘리베이터 교통량 시뮬레이션분석을 통한 최적화 설계를 해야 하는 것이다.

또 초고층 빌딩은 준공하는 순간부터 화재, 테러, 지진 등 여러 가지 비상사태에 노출될 수 있고, 그 비상사태에 의한 결과도 엄청나게 커질 수 밖에 없으므로 비상사태에 대한 획기적인 탈출방안, 보호대책 등도 필수적이다. 이러한 비상탈출에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그리고 비용의 최소화, 쓰레기나 화물 등 물류의 흐름, 동선 최소화, 냄새에 대한 대책, 연돌 효과에 대한 저감 대책, 환자 발생시 효과적으로 이송 할 수 있는 대책 등 엄청나게 많은 대책들이 있다. 이같은 대책들은 초고층 경험에 의한 노하우가 있어야만 설계와 시공에 반영 할 수 있는 것이다.

그 다음은 엘리베이터의 시스템적인 측면에서의 초고층 대책이다. 초고층 빌딩의 경우 가장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 엘리베이터 고장이다. 만약 초고층 건물에서 엘리베이터에 갇혔다고 상상해 보면 끔찍한 순간이 될 것이다. 따라서, 엘리베이터 고장에 대한 효과적인 대책 마련도 필수적인 사항이라고 할 수 있겠다.

초고층 빌딩에 적용되는 초고속 엘리베이터는 고속으로 주행시 급격한 압력변화에 의한 귀 막힘과 두통 등 이명현상으로 인한 고통을 느낄 수 있는데, 심할 경우 응급실에 실려가는 사례도 있을 정도로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 또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아울러 엘리베이터 주행시 소음, 진동은 물론, 주행거리가 수백미터나 되므로 당연히 로프가 흔들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빌딩 변형에 의한 문제점 발생, 엘리베이터 소비전력의 최소화 방안 등도 함께 검토돼야 한다.

이렇게 많은 대책들이 엘리베이터 컨설팅 업체를 통해 설계 및 시공에 최대한 반영돼야만 준공후 건물에 상주하는 입주민들과 방문하는 승객들이 안전하고 원활하게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박응구 대표 : 코리아엘리베이터컨설팅 대표이사, 한국엘리베이터기술연구소장, 한국초고층건축기술포럼 수직운송분과위원장, 건설기술인클럽 회장, 한국엘리베이터기술협회 회장, 대한설비공학회 운송설비 전문위원,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기술평가위원,  한국승강기대학교 교육과정개발 산업체 전문가 위촉,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강사, 서일대학교 전기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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