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건설기술진흥법’ 시행] 한국건설감리협회 노진명 회장을 만나다-“건설기술용역업 해외진출 기반 마련에 주력”
[5월 ‘건설기술진흥법’ 시행] 한국건설감리협회 노진명 회장을 만나다-“건설기술용역업 해외진출 기반 마련에 주력”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4.04.15 14: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설기술용역업 해외진출 기반 마련에 주력”

‘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 새 명칭 선정…경쟁력 강화에 힘쓸 터
업계 애로사항, 건설기술용역 선진화 통해 정상화 작업 추진


“창조적 혁신과 도전으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진 일등 협회를 만들겠습니다”
지난 2월 한국건설감리협회 11대 회장으로 취임한 노진명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노 회장은 오는 5월 시행될 건설기술진흥법과 관련해 “우리 모두가 슬기롭게 대처해야 업계 발전과 경쟁력을 이뤄낼 수 있다”며 “진흥법이 딱 맞는 옷이 될 수 있도록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노 회장은 우수한 기술인력을 양성·확보해 건설기술용역업의 해외진출 기반을 마련하는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5월 건설기술진흥법 시행에 앞서 협회장으로 선출됐다. 소감은?

건설산업의 장기침체로 인해 우리업계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지혜롭게 대처해야 하는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지만 한편으로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건설기술용역업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할 것이다.
정부에서는 시공단계에 국한되어 있던 ‘감리’를 건설산업 전단계(기획~유지관리까지)에 거쳐 관리하도록 하는 ‘건설사업관리’로 개편하고, 토목설계와 더불어 건설기술용역으로 통합하는 건설기술진흥법으로 개정했다.
이에 따라 우리협회는 설계협회와 통합해 업계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우수한 기술인력을 양성·확보해 건설기술용역업의 해외진출 기반을 마련하는데 일조하고자 한다.
또한 업계의 불필요한 행정력과 경비를 절감시키고 ‘창조적 혁신과 도전으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진 일등 협회’를 위해 5대 협회운영 중점 추진전략을 수립·추진할 예정이다.

▲통합협회 작업은 어디까지 진행됐나?

한국건설설계협회와 지난해 7월 통합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10월 ‘협회 통합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5차에 걸친 회의를 진행하고 통합에 필요한 정관에 대해 구체적으로 합의했다.
또한 새롭게 개정되는 건설기술진흥법 취지에 적합하고 해외에서도 건설기술용역에 대해 가장 잘 표현될 수 있는 통합협회의 명칭을 선정하기 위해 현상공모 및 설문조사를 거쳐 ‘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가 최종 선정됐다. 새 명칭은 지난 2월 27일에 열린 정기총회에서 정관과 함께 승인을 받았다.
향후 원활한 통합협회 출범 및 운영과 관련해 협력하자는 내용의 MOA(합의서)를 체결하고, 국토교통부에 정관변경 승인도 신청할 예정이다. 이 합의서를 통해 협회명칭(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 등 정관변경 사항에 대해 국토교통부에 정관인가 신청을 시작으로 사무처 조직개편 및 설계협회 사무실 이전, 협회 홈페이지 리뉴얼 및 CI 제작 등 오는 5월 23일에 출범할 통합협회를 위한 체계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

▲건설기술진흥법 활성화를 위한 협회의 역할은?

먼저 시공단계로 국한돼 있던 감리를 시공 전·후 모든 단계를 관리할 수 있는 ‘건설사업관리’로 개정함에 따라, 기획단계부터 사후 유지관리 단계까지 확대 발주할 수 있도록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연구용역 등을 통해 제도가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또한, 건설시장의 비정상화로 업계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요소인 △예산부족으로 인한 대가감액 △감리원 배치인력 축소 △저가낙찰률 등을 개선해 건설기술용역 선진화를 통한 정상화 작업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건설기술용역의 발전과 해외진출을 위한 기술인력의 자질향상을 목적으로 언어능력과 기술력을 겸비한 창조적 기술자 양성교육 등 우수한 인재양성과 기술개발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업체들이 협회비와 실적관리 등 이중부담을 토로하고 있다. 개선방안은?

그 동안 업체들은 용역업을 수행하기 위해 많은 단체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었다. 이로 인해 부담하는 각 단체의 회비도 업체에 큰 부담을 주었던 것 또한 사실이다. 지금 추진하고 있는 양 협회의 통합도 결국은 업체들의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 부담을 완화하고자 하는 것이다.
따라서, 통합협회는 회원들의 회비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협회의 재정상태를 점검, 입회비 및 연회비 등을 효율적으로 조정하는 방향으로 회비규정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용역업체 등록 및 용역업체 소속기술자 관리도 통합협회에서 수행함으로써 등록절차에 따른 경비 및 기술자 관리로 인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리업계는 용역업 등록, 업체실적 및 소속기술자 관리, 실적 및 경력증명서 발급 등 위탁업무를 통합협회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건진법 시행으로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협회 교육의 특·장점은?

협회는 지난 1997년 국토교통부로부터 감리전문교육기관으로 지정된 이후로 그 동안 약 3만여명이 넘는 교육생을 배출해 냈다. 지금까지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건설기술진흥법 취지에 맞는 건설사업관리 교육으로 개편, 향후 현장참여기술자의 교육참여도 증진과 편의성 향상을 위해 원격교육을 확대 운영하고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실무위주의 교육프로그램을 편성·운영해 교육의 질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해외진출을 위해 회원사의 ‘해외진출사례 발표회’와 함께, 관련단체와 협력해 ‘국가별 진출전략 및 제도소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중소업체의 해외시장 진출에 디딤돌이 되는 역할 및 기술자 양성을 위한 노력과 건설실무영어 교육 등을 활성화 할 것이다. 또 안전관리 담당 감리원 교육, FED 교육 등 업계 기술자의 자질향상을 위한 교육 커리큘럼을 꾸준히 개발하고 노력할 방침이다.

▲오랜 숙원사업인 CM협회와의 통합에 대한 필요성은?

국내 건설산업의 해외시장 진출은 점차 선택이 아닌 필수과제가 되어 가고 있다. 이는 국내 건설시장 규모나 정책방향을 고려할 때 국내 건설시장만으로는 건설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건설감리 또한 마찬가지로 현재 처한 건설환경을 극복하고 발전하기 위해 CM과의 통합은 업계전체의 생존차원에서 다뤄져야 할 문제라고 생각된다. 감리와 CM의 통합으로 건설기술용역업체들이 그동안 적응해 왔던 우리 고유의 건설관리 시스템을 가지고 해외에서도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역량을 발휘해야 할 때이다. 따라서 건설설계협회와의 통합뿐만 아니라 CM협회와의 지속적인교류를 통해 좋은 방향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정부와 업계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건설경기의 침체로 건설기술용역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에서는 적정한 대가 산정·지급, 낙찰제도 개선 등으로 대가를 현실화하고 과도한 제한이나 규제를 완화해 업계의 어려움을 다소나마 해소해야 한다. 이에 우리 업계는 우수인력 양성, 신기술 개발 등 정부의 정책방향에 맞춰 글로벌 경쟁시스템을 구축해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해외진출 부분에서 시공사 위주의 정책과 지원이 집중돼 왔으나, 향후 부가가치가 높은 건설기술용역 분야도 별도의 해외시장 개척비 등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건설기술용역이 해외로 나갈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이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