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론에 휩싸인 '해건협'
무용론에 휩싸인 '해건협'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0.05.15 15: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태료만 걷는데 급급, 회원사 불만 극에 달해"-

"비싼 수수료 내고 있지만 정작 서비스는 형편 없다"-A 회원사 관계자

최근 해외건설협회(이하 해건협, 회장 이재균)가 '건설업계 대변자'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음에도 "협회 회원비만 추가 인상"하는 등 부적절한 처사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특히 업계는 해외공사와 관련, 복잡한 실적신고 업무와 회비 부담 등에 대한 요구 사항은 갈수록 늘고 있지만, 정작 해건협은 회원사에 대한 서비스가 전무한 실정이어서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해설기사 2면>

건설업계에 따르면 해외공사 1건당 5~7가지 내용을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하는 복합한 법규정 때문에 해당 자료 신고 누락시 과중한 과태료 처분을 받는 등 경영 부담으로 작용되고 있다.

이 처럼 해당 건설사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해건협은 이와 관련된 제도 개선에는 뒷전이고 과태료만 걷어 들이는데 급급하고 있는 것에 대해 업계는 해건협의 자성을 촉구하고 있다.

게다가 해건협이 회원사들에게 제공하는 '해외공사 정보 제공 시스템'도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회원사들은 해외건설 신규 수주물량과 관련된 신속한 정보를 원하고 있지만 현재 해건협의 경우 회원사들 입맛(수주정보)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인적 인프라' 등이 미흡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주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해건협의 정보 부재로 인해 건설사의 불만이 극에 달해 있다"며 "통상회비도 오르는 등 비싼 수수료를 내고 있지만 협회가 회원사들에게 지원하는 서비스는 형편 없다"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