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최대 전문건설사 진성토건 최종부도
인천 최대 전문건설사 진성토건 최종부도
  • 권남기 기자
  • 승인 2010.06.1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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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은행 자금지원 부결...17억원 어음 못막아

인천지역 최대 건설업체인 진성토건이 만기가 도래한 17억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됐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진성토건은 지난 7일 우리, 외환, 기업은행 등에 만기 도래한 전자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를 맞았다.

하지만 전자어음 결제 최종 마감 시한인 전날 자정까지 총 17억원으로 추정되는 어음 결제 대금을 입금하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 됐다.

앞서 채권은행들은 이달 초 진성토건이 요청한 약 170억원의 자금 지원에 대해 논의 했지만 동의율이 75%를 넘지 못해 부결됐다.

진성토건은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으며, 작년 2866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인천 지역 내 건설사 중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 2008년 말 신용위험평가에서 B등급을 받아 패스트트랙(신속지원 프로그램) 지원을 받았고, 인천대교 사업 등에 무리하게 참여하면서 재무 상황이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진성토건은 서울지하철 7호선 인천 연장선 공사, 송도국제도시 용현~학익지구 지역난방 열배관공사 등에 하도급 업체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