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집값 "어찌 하오리까~"
하반기 집값 "어찌 하오리까~"
  • 최효연 기자
  • 승인 2010.06.2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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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부동산 대책 실효성 미흡...2~7% 하락 예상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에 대한 강도높은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주택가격은 더욱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부동산 정보업체와 부동산중개사에 따르면 하반기 서울과 수도권 주요지역 집값은 적게는 2~3%에서 많게는 5~7% 정도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114가 집계한 18일 현재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은 직전주(11일) 대비 0.04% 하락한 평균 -0.17%, -0.10% 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말 이후 주간 최대 낙폭이며 17주 연속 하락한 것이다.

주택가격의 변동상황을 매주 체크하고 있는 일부 부동산 정보업체측에서는 지금의 거래부진에 따른 집값하락이 심상치 않은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택 구매 심리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집값 안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어 집값 하방 경직성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소장은 "현재의 집값하락은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거래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집값 하락은 문제가 있다"며 "올 연말로 갈수록 집값 하락세는 더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이번 정부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도 "정부가 실수요자들에게 맞는 주택정책을 펼치겠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실수요자들에게 집을 팔기위해서는 주택시장이 활성화 될 것이라는 시그널이 나와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DTI등 대출규제를 손질해 주택구매 심리를 안정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7일 지난 이명박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총부채상환비율(DTI), 담보대출인정비율(LTV) 완화를 않겠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