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체감경기 63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
건설업 체감경기 63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4.12.3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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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3법 입법화, 계절적 요인 등 영향

[건설이코노미뉴스-이태영기자] 건설업 체감경기가 4대강 사업 등의 영향으로 공공공사 발주가 급증했던 지난 2009년 9월 96.1 이후 5년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김흥수)은 “올 12월 CBSI가 전월비 21.3p 상승한 91.7로 집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이홍일 연구위원은 “전월인 11월에 9.1대책의 지수 견인 효과가 더 이상 지속되지 못하면서 크게 하락했으나, 12월 들어 연말에 공공공사 발주가 집중되는 계절적 요인과 부동산 3법 입법화 영향으로 크게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특히 12월 중순 이후 부동산 3법의 여야 합의가 이뤄졌고, 월말 국회에서 동 법안들이 통과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 연구위원은 “아직 기준선(100.0)에 못미친 90선 초반이므로 체감경기가 침체 국면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지수 상승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업체 규모별로 살펴보면, 모든 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특히 중견업체, 중소업체 지수의 상승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업체 지수는 전월비 7.7p 상승한 100으로 3개월만에 다시 100선 회복했다.

중견업체 지수는 전월비 27.0p 상승한 97.0를 보이며 62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소업체 지수도 30.9p 상승한 76.0로 66개월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한편, 내년 1월 전망치는 전년도 12월 실적치 대비 9.7p 낮은 82.0을 기록했다.

이 연구위원은 “1월에는 통상 공공공사 발주 감소를 비롯해 혹한기로 인한 공사물량 감소 영향으로 CBSI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별한 요인이 없는 한 CBSI가 전월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