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성능향상이 건물의 가치를 높인다
승강기 성능향상이 건물의 가치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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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9.2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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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승강기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뉴스에서 자주 접하는 승강기 사고, 갇힘, 교통량 체증 등 여러 가지 뉴스들이 국민들의 관심을 끌 만하다.

그러나 정작 승강기에 대한 일반상식들은 전혀 접할 기회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어떤 문제에 접하게 되더라도 일반 국민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혼란스러운 상태가 되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이제는 국민들도 승강기에 더욱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도록 관심을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가장 많이 접하는 부분을 보면 승강기 사고와 승강기 이용의 편의성인데 이번에는 승강기 이용 편의성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려고 한다.

승강기 이용의 편의성이라고 하면 지금이라도 당장 피부에 와 닿는 것이 승강기 대기시간일 것이다. 승강기를 이용하기 위하여 로비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버튼을 누르고 기다리게 되는데, 승강기 대기시간은 버튼을 누르는 순간부터가 대기시간으로 산정한다. 그러나 승강기 교통량 효율 측정은 개별적인 각자의 사람에 주안점을 두지 않고 건물 전체의 각 층에서 이용하는 승강기 이용자의 관점에서 그 효율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평가한다.

승강기 교통량 효율을 판정하는 기준은 5분간 승강기가 그 건물의 전체 상주인구 중에서 몇 퍼센트의 인구를 수송 가능한지를 평가하는 5분간 수송능력(%)과 전체 승강기 이용하는 사람이 평균적으로 대기하는 시간 그리고 승강기가 도착하여 탑승 후 원하는 층으로 이동하여 도착하는 시간 즉, 평균 주행시간을 모두 평가하여 그 건물의 승강기 교통량 효율성을 평가한다.

승강기 교통량 효율성 평가 기준은 모든 건물이 같은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각각의 건물이 용도가 다르므로 그 용도별로 이용하는 패턴과 긴급성이 다르므로 승강기를 이용하여 이동하는 사람들도 다르기 때문이다.

먼저 오피스 건물을 알아보면 오피스는 출근 시간에 로비로 집중하여 들어오고 대부분의 사람은 승강기 앞에서 대기하다가 승강기를 타고 근무하는 층으로 이동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므로 동시에 많은 사람이 승강기를 이용하게 되는 오피스 건물의 경우에는 승강기의 수송능력이 높아야 하고 대기시간 및 주행시간도 짧아야 하는 특징이 있다.

일반적인 오피스 건물의 승강기 교통량 기준은 5분간 수송능력이 일사전용 건물의 경우 15~20% 정도이고 임대건물의 경우 11~15%이며 평균 대기시간은 30초 이하, 평균 주행시간은 70초 이하를 기준을 평가하고 있다.

두 번째로 아파트의 경우는 조금 상황이 다르다. 이용자가 집에 들어오는 오후 시간대가 피크시간이고 조금 느긋한 마음이 있고 사람들이 분산되어 들어오므로 교통량 수요가 상대적으로 낮고 대기시간 및 주행시간도 좀 길어도 된다. 따라서 아파트의 경우 5분간 수송능력은 3~5%, 평균대기시간은 60초 이하, 평균주행시간은 75초 이하를 기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 이외에 호텔은 5분간 수송능력이 10~15%, 평균대기시간은 40초 이하, 평균주행시간은 70초 이하이며 판매시설은 5분간 수송능력이 5~7%, 평균대기시간은 40초 이하, 평균 주행시간은 50초 이하의 기준으로 효율성을 평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른 용도의 건물들도 각각의 용도에 따라 기준이 표와 같이 다르다.

▲ 건물 용도별 승강기 교통량 효율성 평가기준 표(출처: 코리아엘리베이터컨설팅㈜)

분주한 아침 출근 시간, 아침 일찍 일어나 부지런히 챙겨서 사무실에 겨우 도착한다. 항상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는 줄이다. 회사 출근 시간이 5분밖에 남지 않았는데 나의 사무실은 43층, 걸어서 올라갈 수도 없는 층이다.

아! 언제까지 이런 일상이 반복되어야 하는가? 기다리는 동안 한숨만 나오고 혈압만 상승한다. 이것은 대부분의 빌딩 숲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태일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지 파악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건축설계에서부터 승강기 교통량이 정확히 분석되지 않고 비슷한 층수, 면적의 건축도면을 참고하여 비슷한 승강기 용량, 속도, 대수, 배치하여 설계하여온 탓에 참고한 기존 건물이 문제가 발생하면 당연히 지금 설계한 건물도 준공하면 똑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조사 되었다.

그나마 건축설계자 중에 승강기 업체에 교통량 계산을 검토 의뢰하여 그 결과를 참고하여 설계한 경우는 약간의 안심을 하고 설계를 하는데 이것도 건물을 준공하여 운영하면 또 출근 시간에 로비에서 승강기를 대기하는 줄이 길게 늘어서는 것을 볼 수 있다. 그것은 이러한 이유가 있다. 승강기 교통량 계산은 단순한 이론식으로 계산하여 평균 운전간격과 5분간 수송능력의 결괏값으로 기준의 만족 여부를 판단하는 것인데, 이것의 맹점은 승강기를 탑승하는 승객의 입장에서의 검토가 아니고 승강기에 대하여 검토를 하므로 실질적으로 승강기를 이용하는 탑승객이 느끼는 서비스의 질하고는 엄청난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승강기 제조사가 아닌 엘리베이터컨설팅을 전문적으로 하는 컨설턴트 들은 철저하게 승객의 입장에서 엘리베이터 교통량 시뮬레이션 분석을 하여 최적화된 승강기를 계획하여 건축설계에 반영하도록 함으로써 건물 준공 후 실질적으로 이용하는 승객이 이용하는 데 편의를 제공해 준다.

최근에 엘리베이터 컨설팅을 완료한 두 개의 주요 건물의 사례를 살펴 보면 이렇다.

한 건물 측에서 긴급한 연락이 왔다. 현재 약 3,000명의 직원이 근무하는데 아침마다 너무 오랫동안 엘리베이터를 기다려서 회사의 업무 손실이 엄청나므로 이것을 개선해 달라는 컨설팅 의뢰 전화였다. 그나마 그 회사는 통계적으로 이것을 분석하여 회사의 손실이 파악되어 경영진에서 개선 지시를 내려서 개선해 보려고 추진하는 것이지 대부분의 회사는 이러한 분석도 되지 않고 경영진에 보고도 되지 않으므로 그냥 그렇게 손해를 보면서 하루를 시작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건물의 평균 승강기 대기시간을 실측해본 결과 2분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었는데 이것은 업무시설의 평균 대기시간 기준인 30초를 4배나 넘기는 엄청난 시간이었다.

이것을 환산해 보면 건물의 상주인구가 2,000명이라면 대기시간은 4,000분이다. 이것을 시간으로 환산하면 이 회사의 총 손실시간은 약 67시간이고 시간당 임금이 10만원이라고 하면 아침 출근과 동시에 670만원의 손실을 보고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된다. 따라서 한 달을 계산해보면 약 2억 원이고 1년이면 약 24억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출근 시간에 엘리베이터 때문에 손해를 보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여러 가지 현장 실측한 자료를 분석하여 여러 가지 대안을 찾아냈고 그 대안을 모두 시뮬레이션 분석해 본 결과 가장 효율적인 안이 도출되어 그것을 현장에 적용해 보고 일주일간 운영해 본 이후에 다시 한번 실측을 한 결과 약 50%가량의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상당한 개선 효과를 얻은 성공사례로 보고가 되었다.

해당 건물은 근본적으로 상주인구와 비교하면 승강기 대수가 부족하므로 승강기 설계기준인 30초까지는 만족하지 못하였지만 그래도 2분에서 1분까지 대기시간을 단축함으로써 회사의 손해를 약 50% 줄여주는 효과를 얻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태를 실질적으로 측정하려면 건물이 준공되고 승객이 이용해보아야 할 수 있으므로 설계 및 시공할 때에는 미리 알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므로 최근에는 엘리베이터컨설팅을 전문적으로 하는 전문업체가 이러한 승강기 교통량 시뮬레이션 평가를 사전에 실시하여 건물에 맞는 승강기를 설정해 주고 있으므로 안심하고 이용해도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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