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인터뷰]"친절한 협회 만들기" 한국건설기술인협회 김정중 회장을 만나다
[특별 인터뷰]"친절한 협회 만들기" 한국건설기술인협회 김정중 회장을 만나다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5.10.29 2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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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인을 위한 새로운 로드맵 그려야”
회원중심 서비스 개발·교육콘텐츠 강화 등 중점 추진
사업의 성·패…정부의 제도·정책적 밑받침이 '좌우'

 

[건설이코노미뉴스-박기태 기자] 최근 한국건설기술인협회(회장 김정중)가 ‘친절한 협회 만들기’를 모토로 내세운 가운데 70만 건설기술인들을 대표하는 '건설기술인 대변자'로서 폭넓은 역량 강화가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협회는 △회원 만족 서비스 개발을 비롯한 △건설기술인협회 별관 건립 △건설워크넷 개시 △건설기술인 위상제고 △건설기술인의날 훈·포상 확대 △글로벌 인재 양성 위한 교육콘텐츠 강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처럼 명실상부한 협회로 거듭 성장한 배경에는 김정중 회장 취임 이후 다양한 공약 사항들이 결실로 이어진 결과라는 평가다.
특히 김 회장은 건설경기가 어려운 이때 회원들의 배려를 위한 ‘고육지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협회는 회원들의 회비인상을 막기 위해 임대사업의 일환으로 업무공간을 축소하고, 건설기술인회관(별관) 건립을 추진 등 김 회장의 회원들을 위한 진심어린 정책적 행보가 엿보인다.
그러나, 김 회장은 협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아쉬운 점도 있다. 취임 당시 밝힌 공약 중 대부분을 이행했지만, 협회의 오랜 숙원사업인 ‘전문교육기관 지정’ 문제는 앞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로 남아 있어 정부의 정책·제도적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편, ‘회원중심 서비스 개발’에 3년여 임기를 쏟아 부은 김 회장을 만나 건설기술인협회가 그리는 미래상(未來像)에 대해 들어봤다. 

-어느 해 보다 바쁘게 지내 오신 것 같다. 올 한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한 사업이 있다면?
▲취임 이후 역점을 두어 왔던 ‘친절한 협회 만들기’ 에 주력해 왔습니다. 회원들이 신속·정확한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직원 상시배치, 대기시간 예고제, 콜센터 응대율 95% 이상유지 등 여느 서비스 기관 못지 않게 변모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성과를 이루었으나 친절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회원 만족 서비스 실천 서약식’을 진행해 친절의지를 다지고, 회원 전용 서비스 몰을 구축하는 회원서비스의 질과 양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친절한 협회 만들기는 지속과제로 이어 나갈 예정입니다.
특히 현재 국정 과제인 고용창출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토부 지원아래 분산된 취업정보를 하나로 통합한 건설워크넷이 개소 이후 현재까지 1135명이 취업에 성공했고, 방문자수 82만4350명, 채용정보 4051건, 인재정보 2607건에 이르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 외에도 ‘퇴직 건설기술자를 활용한 시설물 안전지킴’이 도입방안 연구에 착수하며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협회 자립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회비 수입에 의존하는 재정구조에서 탈피, 다양한 수익 창출을 위해 업무공간을 축소해 임대사업을 시행하고 건설기술인회관(별관) 건립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협회 별관은 현재 약 40%의 공정률을 보이며 내년 3월 준공할 예정입니다.
근린생활시설 및 오피스텔이 입주하며 일부는 회원 편의 시설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이는 어려운 시기 회원들의 회비 인상을 막는 효과도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건설기술인 위상제고 사업의 토대를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위상제고 사업을 활발히 추진 중에 있습니다. 진행하게 된 동기와 향후 계획은?
▲우리 건설기술인들은 국가 경제발전을 견인하며,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형건설사고, 입찰담합 등 건설산업의 이미지 하락과 열악한 직업이라는 사회인식 속에 건설기술인들의 이미지가 좋지 않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건설기술인의 공적과 현주소를 짚어볼 기회도 없이 저평가 되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협회는 식견이 높은 전문가로 ‘건설기술인 미래전략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건설기술인 신성장 전략과 역량강화 방안’을 주제로 연구용역을 실시해 연내 세부 추진 전략을 세울 예정입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지난 9월 실시한 협회 임직원 추계 워크숍에서 현장 경험에서 우러나는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 한 바 있습니다.
최근 건설기술인 이미지 진단을 위한 첫 사례로 ‘건설기술인 대국민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그 결과 건설기술인 스스로를 저평가하고 사회적으로 위축된 경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설기술인 위상을 높이는 일은 협회가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이와 함께 건설공사에 실질적으로 참여한 건설기술인들이 보다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건설기술인의 날’ 정부 포상확대도 꾸준히 노력할 것입니다.
지난 2014년 건설기술인의 날 행사에서 최고 훈격이 동탑산업훈장에서 은탑산업훈장으로 격상되고, 올해 2015년 건설기술인의 날에는 산업포장과 대통령표창이 각각 1개씩 확대되는 성과를 얻었으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포상확대에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어느덧 3년이라는 임기가 막바지에 다달았다. 그동안의 성과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기존 경력관리 업무는 공고히 하되 회원을 섬긴다는 자세로 앞서 언급했던 회원 서비스의 양과 질을 확대하는데 주력하여 왔습니다.
취임 당시 밝힌 공약 중 대부분을 이행하고 전문교육기관지정 하나를 남겨 두고 있습니다.
현재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국토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바탕으로 글로벌 건설인재 양성에 일조할 것입니다.
달라진 환경에 맞춰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조직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회장 근무형태를 비상근에서 상근으로 전환하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정관변경(안)을 추진했으나 승인을 받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운 점입니다.
협회의 책임운영과 자율경영을 위해서 내부적으로 꼭 필요하다는 총의가 모아진 만큼 재추진 할 것입니다.
건설기술인 위상제고 사업 등 건설기술인을 위한 사업들이 강력한 추진 동력을 갖추는데 정부의 제도적·정책적 뒷받침이 절실합니다.

-글로벌 인재 성장을 위해선 전문역량 개발이 필수이다. 전문교육기관지정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전문교육기관 지정은 협회의 오랜 숙원사업입니다. 현재 협회는 건설기술, 외국어, 정보화 교육 등 140여개 교육과정을 개설해 매년 3600여명의 수강생 배출하고 있습니다. 최근 모바일 교육서비스를 시행하며 글로벌 건설인재 양성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문교육기관 지정 관련하여 기존 16개 교육기관에서 실시하지 않는 분야와 건설기술인의 수요에 부합하는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이미 연구용역을 통해 신청할 전문분야와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한 상황입니다.
현재 지정권자인 국토교통부와 협의 중으로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역동적으로 사업을 추진한 만큼 난관도 많았으리라 생각되는데 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그동안 몸에 익었던 시스템과 관행의 틀을 깨는 과정이 녹록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변화에 대한 건설기술인의 지지와 성원, 임직원들의 솔선수범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예정됐던 사업들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협회 설립목적에 부합하는 장기적인 로드 맵을 세워 새로운 성장전략을 짜야 합니다. 성공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