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균 해건協 회장, 올해 800억달러 수주 전망

2011-02-18     이태영 기자


해외건설협회가 올해 800억달러의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지난해 715억2000만달러 보다 11.8% 증가한 규모다.

 
이재균 해외건건설협회장은 최근 서울 서소문동에서 간담회를 열고 “2011년 해외건설은 고유가에 따른 산유국의 플랜트 발주와 아시아·중남미의 경기회복에 힘 입어 총 800억달러 규모의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건설 수주 규모는 2006년 164억7000만달러로 최고 기록을 경신한 이후 ▲2007년 397억9000만달러 ▲2008년 476억4000만달러 ▲2009년 491억5000만달러 ▲2010년 715억2000만달러 등 매년 사상최대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우리기업의 입찰참여 물량은 1조달러 규모로 전년대비 2.6배로 늘었다"며 “국내 발주 물량 감소에 따라 기업들이 해외수주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점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지역별로 ▲중동 430억달러(53.7%) ▲아시아 220억달러(27.5%) ▲중남미 70억달러(8.8%) ▲아프리카 60억달러(7.5%) 등으로 올해 중동지역 수주편중 현상도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세계 건설시장 전망과 관련해서는 올해 회복국면으로 전환된 후 2012년부터 본격 상승해 2015년까지 연평균 4.8%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 회장은 이집트 민주화 시위와 관련해 “현지에 진출한 건설사가 많지 않고 수주활동 중인 물량도 크지 않다"며 "이번 사태가 사우디 등 인근 산유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희박해 올해 해외수주 확대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