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권평오號 “2021년, 수출 새로운 지평 연다”

‘2021년 수출전망 및 중점사업 추진방향’ 발표

2020-12-21     권남기 기자

 

[건설이코노미뉴스] “다가오는 2021년은 ‘포스트 코로나’ 경제의 리더를 결정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온라인 비즈니스 모델이 확산되면서 무역의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플랫폼 구축, 데이터 활용 등 ‘디지털 역량’이 세계시장의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급성장한 글로벌 온라인 마켓은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적은 비용으로도 세계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새해에 출범할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통상정책 방향이 확실하지 않고,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불투명한 교역 환경뿐 아니라 글로벌 가치사슬(GVC) 재편, 환경규제 강화, 디지털 통상규범 등 급변하는 통상 질서에 대한 선제적 대응도 요구된다.

이러한 글로벌 교역환경 변화에 대응해 KOTRA(사장 권평오)는 2021년 수출전망과 내년도 사업 운영계획을 21일 발표했다.

KOTRA는 2021년 수출을 5400~5500억 달러 규모로 예상하며 ▲고객 중심의 무역투자 디지털 전환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 개척과 신성장동력 글로벌화를 통해 수출 한국의 미래를 앞당긴다는 각오를 밝혔다.

KOTRA는 2021년 한국 수출을 올해 대비 6~7% 증가한 5400~5500억 달러로 전망했다. 세계 84개국 127개 해외무역관을 활용해 바이어·주재상사 등 정보원 의견을 종합한 결과다.

긍정 요인으로는 글로벌 교역환경 개선, 반도체·원유 등 주력 제품의 단가 회복, 신성장 품목의 호조세 지속, RCEP 등 FTA 발효 기대, 온라인 수출확대 등이 꼽힌다. 불안 요인으로는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 보호무역주의 확산, 글로벌 통상환경 불확실성 증대 등이 우려된다.

국가별로는 대부분 지역으로 수출 확대가 예상되나, 일본·중동 수출은 올해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미국·인도·아세안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주요 교역국의 경기개선, 유럽·미국의 친환경정책 등으로 전반적 수입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일본은 경기침체 장기화와 소비회복 지연 등이, 중동은 유가회복 지연과 프로젝트 시장 침체 우려 등이 불안요인이다.

품목별로는 주력·신성장·비대면 관련 품목이 우리 수출을 견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수요회복, 단가상승, 5G 확대,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으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예상되며 석유 제품은 유가 상승에 힘입어 수출 확대가 전망된다. 주요국의 친환경 정책이 지속되고 의료·보건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신성장 품목 수출기회도 늘 것으로 보인다. 비대면 경제 일상화로 IT·홈코노미 제품 수요도 계속 유지될 것이다.

2020년 KOTRA는 코로나19 비상대책반을 운영하며 세계 각국 현장 모니터링에 기초한 전사적 위기 극복에 나섰다. 긴급·비대면 마케팅을 통해서 6억 7천만 달러 수출 성약이 창출되는 등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회복세에 기여했다. 또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노멀 수요와 주요국 경기부양책에 맞춘 기회 발굴에 주력하면서 신성장동력 글로벌화 기반을 다졌다.

정부는 2030년까지 수출 중소기업 20만개를 창출하고, 무역 2조 달러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가 무역투자진흥기관 KOTRA는 목표 조기달성을 위해 2021년 ‘무역투자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며 글로벌 비즈니스 활력 제고에 앞장선다. KOTRA는 코로나19 전개 추이에 따라, 시나리오별 사업·예산 운영체계를 수립해 대응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KOTRA는 △중소·중견기업 수출 활력 제고 △해외진출 시장·품목의 다변화 △상생발전 기반 경제·통상 협력 다각화 △글로벌 일자리 연계 투자 활력 제고 등에 총력을 쏟을 계획이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2020년은 우리에게 커다란 위기와 새로운 기회를 모두 안겨줬다”며 “위기 속에서 축적한 경험을 토대로 기회의 싹을 틔워 2021년에는 우리 수출의 새로운 지평을 열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