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오만 '대형 건설 프로젝트' 수주 성공

GS건설, 대우ENG...현지 프로젝트 잇따라 수주

2009-12-28     이태영 기자


GS건설과 대우엔지니어링이 세계 굴지의 건설업체들과의 경쟁을 뚫고 오만의 주요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


KOTRA는 최근 GS건설이 2억8000만 달러 규모의 오만 '가압장(가스전 압력강화 장치) 건설 프로젝트' 계약서에 최종 사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가압장 건설 프로젝트는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서 300킬로미터가 떨어진 사이 니하이다(Saih Nihyada) 지역에 설치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 수주전에는 영국과 그리스, 이탈리아 등 세계 20위권에 드는 건설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GS건설은 18억불에 달하는 오만의 담수 및 하수처리 프로젝트 3건의 수주도 준비 중이다.

또 지난달 27일에는 대우엔지니어링이 오만에서는 처음으로 건설 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오만 국영석유회사(ORPC)가 발주한 1700만 달러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소하르 지역에 원유 저장탱크 3개를 건설하는 공사다.

대우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 성공이 오만 건설시장 공략을 더욱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KOTRA 김동현 무스카트KBC 센터장은 "국가균형발전 전략을 펴고 있는 오만이 향후 3∼4년 동안 각종 프로젝트를 집중 발주할 예정"이라며 "한국 건설사에 대한 현지의 평가가 좋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부터는 추가 수주가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오만 건설시장에서 매년 10억 달러 이상의 수주실적으로 올렸으나, 지난 2008년에는 수주실적이 5억 달러에 머물었다.

올해는 금융위기의 여파로 인해 GS건설과 대우엔지니어링이 수주하기 전까지 수주금액이 2500만 달러로 극히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