藥이 되는 운동, 病이 되는 운동

2014-09-30     .


많은 의사들은 "운동"이 건강한 노년을 보장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운동은 동맥경화를 방지하고, 비만을 조절하며, 당뇨병 발병을 억제하고 골다공증의 진행을 막아주고 심폐기능을 향상시키며 정신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미쳐, 불안과 우울을 감소시키고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준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는 운동으로 인해 체내에 엔돌핀이 분비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30세 전후로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느낌을 가진 사람에게 질문해 보면 운동을 정기적으로 해서 몸을 관리한다는 사람이 드물다. 젊어서도 운동을 전혀 안 하는 사람과 노년이지만 지속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은 실제 나이에 상관없이 건강 상태에 차이가 많이 난다. 인체는 30세부터 노화가 진행되는데 운동을 통한 건강관리는 이때부터 시작해야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다.

운동을 시작할 때는 할 때 무작정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할 운동의 목표를 정하는 것이 좋은데 다음 지침에 따라 정하면 된다. 운동은 기본적으로 에어로빅(유산소) 운동이 좋다. 에어로빅운동이란 운동을 할 때 산소를 소모하는 운동이다. 에어로빅체조처럼 뛰면서 숨이 차는 운동이라고 생각하면 좋다.

역기, 역도, 바디빌딩 등은 유산소성운동이 아니다. 수영, 조깅, 줄넘기, 배드민턴, 자전거 타기, 테니스, 각종 구기종목 등은 유산소성운동에 속한다. 운동의 강도는 운동을 하면서 가볍게 말을 할 수 있는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하루 운동시간은 25분에서 45분으로 5분 정도 워밍업, 20분 정도 본격운동, 5분 정도 마무리 시간을 잡으면 된다.

운동 횟수는 일주일에 3회 정도가 적당한데 운동을 안 하던 사람이 처음 시작하려 할 때에는 갑작스레 한 두 시간씩 무리하게 하여 지치도록 하지 말고 첫 날은 5분이라도 좋으니 간단히 시작하여 서너 달을 기간으로 잡아 운동 시간을 서서히 늘리는 것이 실패하지 않는 비결이다.

그리고 현재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은 자신의 나이와 체력 수준에 맞는 운동인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운동 후 지나치게 피로를 느낀다면 자신에게 알맞은 수준이 아닌 것이다. 또한 과거 20대 때 했던 운동량을 생각해서 40-50대에도 그렇게 운동한다면 관절, 심폐기능에 무리가 올 수 있다. 또한 땀을 흘리기 위해 운동을 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잘못이다. 땀은 운동할 때 체온이 상승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결과이지 땀을 흘리기 위해 운동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사우나를 해서 땀을 흘리는 것과 운동을 해서 땀을 흘리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다.

연령별 운동 요령을 보면, 20-30대에는 테니스, 베드민턴, 각종 구기종목, 수영 등 다소 운동량이 많은 것을 택해도 무방하지만 40-50대에는 수영, 조깅, 자전거 타기, 골프 등 관절에 무리가 없이 부드러우면서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운동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체질별 운동 요령을 보면, 태음인은 땀구멍이 조밀하지 못하여 피부가 곱지 못하고 평소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이므로 운동을 하면서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이 더 좋고 심폐기능이 약하므로 단거리 마라톤, 혹은 등산을 권한다.

소음인은 몸이 찬 편이므로 수영보다는 완만한 산을 긴 시간 등산하는 것이 좋은데 되도록 땀을 많이 흘리지 않는 속도가 바람직하고 햇빛에 몸을 오래 노출시키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소양인은 적당히 땀을 흘리는 운동이 좋고 싫증을 쉽게 내는 체질이므로 본인이 재미있게 취미를 붙일 수 있는 운동을 택해 꾸준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할 때 마시는 물은 냉수가 좋다.

■정이안
한의학 박사로 정이안한의원 원장이며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이다. 저서로는 ‘몸에 좋은 색깔음식50’, ‘내 몸에 스마일’, ‘샐러리맨 구출하기’, ‘스트레스 제로기술’ 등이 있다. www.jclin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