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광주~대구 고속도로(구 88올림픽도로) 구간 중 유일하게 왕복 2차로로 남아있던 담양~성산 구간 143km를 4차로로 확장 개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함양산삼골 휴게소에서 개최된 개통식에는 강호인 국토교통부장관,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이낙연 전라남도지사,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홍준표 경상남도지사,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등 정·관계 인사와 지역주민 등 1200여 명이 참석했다.
광주대구 고속도로는 지난 2002년부터 3년간 실시설계를 추진했고 2008년 11월 확장공사에 착수했다.
고속도로는 담양군, 순창군, 남원시, 장수군, 함양군, 거창군, 합천군, 고령군 등 8개 시·군을 통과하며 총 2조 1349억 원을 투입됐다.
과거 88올림픽 고속도로는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남아 있던 왕복 2차로 고속도로로서 도로의 선형이 불량하고 중앙분리대가 없어 교통사고가 고속도로 평균의 1.6배에 달했다. 이에 따라 사업계획부터 준공까지 교통안전에 특히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선형이 불량한 2차로 도로를 선형이 곧은 4차로 도로로 확장하고 전 구간에 콘크리트 중앙분리대를 설치하며 교차로도 평면에서 전 구간 입체로 전환했다.
광주대구 고속도로는 험준한 산악지형을 지난다. 안개에 대비해 안개시선유도등, 시정계 등을 설치하고 터널에는 사고 발생 시 차로를 통제할 수 있는 차로통제시스템(LCS)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비탈면 붕괴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6개 지점에 비탈면 경보시스템을 갖췄다.
또한 기존 88올림픽 고속도로에는 휴게소가 남원·지리산·거창 등 3개소 밖에 없었고 휴게소 간격도 50km가 넘어 매우 불편했었다.
이에 따라 확장사업 과정에서는 휴게소를 강천산·함양산삼골 등 2개소 추가 설치했고 졸릴 때 쉬어갈 수 있는 졸음 쉼터도 5개소를 건설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지역특산물 단지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지역밀착형 휴게소와 테마공간을 조성키로 했다.
강천산 휴게소와 고추장마을 사이에 연결로와 홍보시설을 설치하는 등 지역 특산물 판매 방안을 지자체와 함께 마련해 추진했으며 함양군 나들목에는 산양삼 홍보 테마공간을 조성하는 방안을 지자체와 적극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함양산삼골휴게소에 고속도로 노선을 통과하는 8개 시·군의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주말마다 운영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문화 교류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통행권을 뽑을 필요 없이 고속주행 중에도 차량 번호판을 인식해 자동으로 통행료를 결제하는 ‘스마트톨링’ 시스템을 2020년까지 도입할 계획이다.
차량과 도로, 차량과 차량 간에 사고정보, 돌발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알리는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는 2018년까지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이후 광주대구 고속도로에도 확대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