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세계 최초 '디지털 시민시장실' 가동
서울시, 세계 최초 '디지털 시민시장실' 가동
  • 최효연 기자
  • 승인 2017.06.2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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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이코노미뉴스-최효연 기자] 서울시청 6층 시장실 내에 가로 3.63m, 세로 1.67m 크기의 대형 스크린이 설치됐다. 박원순 시장이 세계 최초로 가동을 시작한 시장실 속 시장실, '디지털 시민시장실'이다.

박원순 시장은 20일 오후 시장실에서 '디지털 시민시장실'을 첫 공개하고, 사용법과 화면구성 등을 직접 소개했다.

화재 등 재난‧안전 상황부터 교통상황 등 서울의 모든 현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소방서 지휘차량 근무직원부터 서울시 주요 사업 담당 부서장까지 현장 직원들과 음성‧화상전화 통화를 바로 연결해 직접 소통하고 업무지시까지 내릴 수 있는 최첨단 시스템이다.

화면을 직접 손으로 터치하거나 음성명령, 모션(행동)을 통해 원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시 공공데이터를 제공하는 열린데이터광장, TOPIS, 통합안전상황실 등 167개 시스템의 행정 빅데이터 1046만8329건, 서울 시내 800여 대의 CCTV 영상정보, 120다산콜 등 민원창구의 데이터까지 총 망라, 디지털화해서 담아냈다.

핵심적인 기능은 우선, 화재, 재난, 사고 등을 실시간 파악하고 현장에 가지 않고도 통제‧지시함으로써 대응 기동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대기질, 상수도 수질상태, 물가정보 같이 시민생활과 밀접한 실시간 도시 현황은 물론 응답소, 120다산콜, SNS, 천만상상오아시스 등 민원 창구를 통해 접수된 시민 여론도 한 화면에서 모니터링해 정책의 나침반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서울로 7017’, ‘다시세운 프로젝트’ 등 서울시 주요사업(26개)에 대해선 디지털 시민시장실로 시장실에 앉아서 부서의 현황보고를 받는다. 사업개요, 상세내용, 관련 문서, 추진일정 및 공정률, 연관 뉴스를 한 번에 확인하고 담당 과장과 화상통화로 바로 소통도 가능해 보고절차를 줄여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의사결정도 선제적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크린 정중앙에 있는 ‘한눈에 보는 서울은’ 섹션은 서울 전역을 심플한 지도로 표시, 6개 분야(▴재난안전 ▴교통상황 ▴대기환경 ▴상수도 ▴주요사업 ▴창업생태계)별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실시간 도시현황’에서는 ▴재난 ▴화재 ▴구조 ▴구급 실시간 현황이 숫자로 표출되고, 서울시 채무 현황, 통합대기환경지수, 날씨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시정현황’에서는 총 32개 시정 핵심지표를 5개 테마(▴따뜻한 ▴안전한 ▴꿈꾸는 ▴숨쉬는 ▴열린)별로 소개하고, 각 지표별 추진현황을 그래프, 차트 등으로 시각화해 시정흐름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박원순 시장은 “디지털 시민시장실은 시장이 현장에 가지 않고도 서울에서 일어나는 모든 재난, 사고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바로바로 업무지시까지 할 수 있는 최첨단 시스템으로, 전자정부 분야를 선도해온 서울시의 새로운 혁신”이라며 “진정한 의미의 시민시장실이 될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정보를 더 찾고 채워나가기 위한 새로운 콘텐츠 개발과 업데이트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디지털 시민시장실'은 세계 도시 전자정부 평가에서 7년 연속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서울시가 새롭게 선보인 디지털 행정 혁신모델로서 박원순 시장이 '시정의 모든 부분을 데이터화‧디지털화하고 그 정보로 현장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시민시장실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이후 1년여의 개발기간을 거쳐 완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