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구노력에도 '월드건설' 법정관리 신청
자구노력에도 '월드건설' 법정관리 신청
  • 최효연 기자
  • 승인 2011.02.0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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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계약자 피해는 없을 듯

올들어 첫 중견건설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해 건설업계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8일 주택전문 중견건설사인 월드건설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월드건설은 지난 2009년 4월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1700억원 정도를 지원받아 진행 중이던 공사를 끝마치는 데 썼지만, 결국 이익을 내지 못한 채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채권단에서 2009년 1200억원, 작년 4월 494억원을 각각 지원받았지만 기존 사업장에 대한 공사비와 인건비 등으로 소진했다.

워크아웃 중 사이판 소재 리조트 등 각종 부동산과 강남 사옥까지 매각했지만 모두 채권단 차입금을 갚는 데 사용됐다.

회사 측과 채권단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더라도 분양계약자들의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월드건설이 진행 중인 일반사업장은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과 김천시 덕곡동 2곳이다.

2곳 모두 다른 건설사에서 사업장을 승계한 단순 도급 공사이고 대한주택보증의 보증을 받고 있다.

앞으로 월드건설은 법원이 법정관리를 승인하면 회생절차에 들어가게 되지만, 만약 심사 후 회생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될 경우 파산 절차를 밟게 된다.

한편, 아파트 브랜드 '월드메르디앙'으로 잘 알려진 월드건설은 지난 1993년 설립돼 시공능력평가 71위에 오른 중견건설사다.